2011년 04월 15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밤송이와 외침 밤은 밤송이의 외침이다.밤송이는한해 동안 외침을 제 안에 품었다가볕좋은 가을 어느 날세상을 향해 짙은 밤색의 목소리로 있는 힘껏 외친다.바로 그 순간 밤이 세상으로 […]
2011년 04월 14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생강나무의 노란 꽃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허공에선 아무 것도 잡히지 않았다. 허공으로 내민 생강나무의 손엔노란 꽃이 한움쿰씩 잡혀 있었다.
2011년 04월 13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결과 햇빛 물은 유리처럼 투명했다.물이 물로 뛰어내려 물을 흔들었고바람이 물결로 일으켜 세웠다.바람이 물결을 흔드는 동안이상하게 물이 아니라빛이 불규칙하게 갈라졌다.물이 아니라 빛이 고여 있었던 것일까. […]
2011년 04월 12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이별과 새로운 만남 가을의 그 자리는이별의 자리였다.잎을 털어낸 가지는한해를 같이 했던 잎을 보내고 난 뒤끝에서이별을 아파하고 있었다.그 아픔은 겨우내 계속되었다.같은 자리였으나봄의 그 자리는새로운 만남의 자리였다.새로 […]
2011년 04월 11일2021년 12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순대국의 맛 내가 순대국을 부르자 순대국이 내게로 왔다.어떤 집에 가면 부를 필요도 없다.그냥 하나나 둘이라고 하면 순대국이 알아서 달려온다.오직 순대국만 사는 집이다.그러나 내가 들어간 […]
2011년 04월 10일2020년 08월 0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고드름 주사 허공이 많이 아프다.백담사 처마밑의 고드름 하나길게 바늘을 내밀어주사중이다.눈의 결정에서투명을 뽑아낸 주사액이다.햇볕에 섞어 한두 방울씩조금씩 조금씩 흘려넣는다.차가울 것 같지만눈의 결정에서 뽑아냈기에몸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
2011년 04월 09일2021년 12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대도시의 전철과 지하철 대도시의 전철과 지하철은거미줄처럼 얽혀있다.우리는 모두 그 거미줄에 붙잡혀 있다.편리의 달콤함에 마취된 우리는붙잡혀 있으면서도 붙잡혀 있는 줄 모른다.도시를 벗어나 놀러갈 때면탈출하는 느낌이 드는 […]
2011년 04월 08일2021년 12월 27일사람과 사람 고향 친구, 윤식이와 영준이 간만에 시간내서 고향 친구, 윤식이와 영준이를 만났다.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함께 했으니거의 20년을 고향땅에서 매일 얼굴보며 자란 사이이다.오래 전에 고향떠난 뒤로 뿔뿔히 흩어졌고,지금은 […]
2011년 04월 07일2021년 12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엷은 커피 – 클라라의 커피에서 그 집의 바리스타는 신비로운 사람이었다.그는 커피를 아는 것이 아니라마치 나를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어느 일요일 오후,그 집의 바리스타는 내게 엷게 커피를 내려주었다.엷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