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을 도색
누군가 은행나무 밑에 차를 세워두었다.은행나무는 차를 가을로 도색해 주었다.은행잎으로 차를 완전히 덮을 필요는 없었다.차의 지붕으로는 촘촘히 잎을 덮었지만차의 옆으로는 잎을 몇 개 […]
빛과 물결
날좋은 날에는 하루 종일 빛이 쏟아진다.청담대교를 건너는 지하철의 차창으로 내려다보는 한강에오전의 햇볕이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허공을 날아 수면의 물결에 내려앉았을 것이나허공에선 어디에서도 빛과 […]
청설모와 나뭇가지
우리 눈엔 얼키고 설킨 나뭇가지이지만청설모에겐 허공에 난 길이다.우리는 길이 몸보다 좁아지면곧바로 몸이 불안해지지만청설모는 제 발의 폭 정도만 주어지면흔들리는 길도 어디로든지 그를 안내해주는친절하고 […]
작고 노란 단풍
작고 노란 단풍잎이이제 막 넘어가려는 저녁해에 물들었다.머리맡으로 금방 쏟아질 듯한 별빛 같았다.바람불자 별들이 하늘을 날기도 했다.별들은 언제나 아득하기만 했으나저녁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가을의 […]
계곡물의 단풍
단풍잎이 계곡의 물에 떨어졌다.색은 대게 물에 풀어지는 법이지만어느 잎도 색을 물에 풀어놓지 않았다.모든 잎이 색을 손아귀에 꼭쥐고 있었다.뜨거운 여름을 넘기고가을에 얻은 소중한 […]
장미의 눈물
사랑을 두고 떠나야 해서지금 너는 울고 있는 것이냐. 겨울은 멀지 않았고,곧 장미는 지고 말 것이다.겨울을 앞에 둔가을 장미가 아니라면장미의 슬픔을묻지 않았을 것이다.계절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