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3월 22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못과 나무 나무를 곁에 둔 연못은나무의 그림자만큼 깊어진다.때문에 나무가 자랄수록연못의 깊이는 더 깊어진다. 연못을 곁에 둔 나무는그림자를 연못 속으로깊이 내릴 수 있다.아무리 얕은 연못도나무가 […]
2013년 03월 12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과 강 흐르던 강이겨울에는 잠시 걸음을 멈춘다.걸음을 멈춘 자리에 얼음이 언다.얼음은 강의 멈춘 걸음이다.생각해보면 우리들도 그렇다.겨울에는 걷기 보다방의 따뜻한 곳을 골라그곳에 몸을 웅크렸다.몸은 식지 […]
2013년 03월 11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같은 여자 곁에 있을 땐 몰랐지.네가 내 마음의 갈증을 풀어주는물같은 여자라는 것을.네가 떠나고서야 알았지.쩍쩍 갈라지는 내 마음과목을 깎아내려가는 갈증을 겪고 서야비로소 알 수 있었지.물같은 […]
2013년 03월 10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와 빗방울 가는 비가 뿌리고 나면겨울을 잘 견뎌낸 마른 나뭇가지에빗방울이 맺혔다.이제 곧 나뭇가지에서기지개를 켤잎과 꽃들에게나뭇가지를 똑똑 두드려이제 봄이 왔다고 알려주는투명한 소리가 맺혀 있었다.소리가 빛을 […]
2013년 03월 05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대와 나무, 그리고 바람 바람이 놀러올 때마다갈대는 마다않고 바람과 놀아주었다.온몸으로 바람을 맞아들이며허리가 꺾이듯 휘어지는 것도 모르고바람과 어울려 놀았다.바람이 놀러와도나무는 대개 냉담한 얼굴이었다.뿌리가 깊고 줄기가 굵을수록 더욱 […]
2013년 03월 02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꽃 줄기의 사랑 처음에 연꽃 줄기는그 끝으로 연꽃을 내밀고사랑을 찾았다.슬쩍 스치기만 해도사랑이 불타오를 듯한뜨거운 계절이었다.그러나 그 계절이 다 지나도록사랑은 오지 않았다.가을이 지나가면서연꽃 줄기는 휘어졌고겨울이 찾아와얼음이 […]
2013년 03월 01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바랜 붉은 보도와 질퍽한 눈 노을이 선명했던 붉은 하늘이빛이 바래면서 딱딱하게 굳어졌다.굳어진 하늘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날이 풀린 2월의 어느 날,강변으로 가는 길에빛이 바랜 노을을 안고하늘이 […]
2013년 02월 28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숨결이 엉겨붙은 뿌연 차창 밤 1시반.집으로 가는 버스가 천호대교를 건넌다.바깥 공기는 차고 시리다.버스 속은 따뜻하다.사람들이 고개를아래쪽으로 낮게 묻고 불편한 잠을 청해도냉기를 날카롭게 세워잠을 찔러보는 추위의 심술은버스 […]
2013년 02월 23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과 비닐하우스 사람들은 대개 집이 누추하면 사람부르길 꺼린다.누추하기로 보자면비닐 한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보다더 누추한 집이 있을까.그러나 빛은 그 누추한 집도 마다하지 않는다.아니 부르지 않아도문을 열면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