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6월 19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벽과 길 사이 벽은 이제부터는 나의 영역이니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를두껍게 수직으로 세워놓고속이 보지 않도록 밀봉해버린완고한 경계선이다.생명은 그 벽에선 자라질 못한다.흙으로 덧칠을 해두어도물들이 곧장 미끄러지는 […]
2012년 06월 16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너의 창 앞에서 항상 걸음은 너의 창 앞에서 멈추었지.바로 눈앞에 있었지만너의 창은 아득하도록 먼 갈 수 없는 세상이었어.벽들이 창을 호위하듯 감싸고는내 마음마저 창 앞에서 가로막았지.난 […]
2012년 06월 15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시와 별 이게 찔리면 무지막지하게 아플 것 같은가시로 보인다고?아직 사랑에 빠지지 않았군.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봐.그럼 이 가시가반짝이는 별로 보이기 시작하지.아니, 사랑이란알고보면 가시를 별로 반짝이게 […]
2012년 06월 09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를 기다리는 우산 우산은 비를 기다린다.새들도 날개를 접는 비오는 날,우산은 드디어 날개를 편다.우산은 젖어야 날개를 펴고세상을 나는 새이다.비가 오면 우산은 우리의 머리맡으로낮게 저공비행을 하며 떠다닌다.우리의 […]
2012년 06월 03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소리를 내놓은 사랑 – 아마릴리스 시리즈 2 너는 도대체누구를 얼마나 사랑했기에그 아름다운 입과 목젖을 갖고도목소리를 내놓은 것이냐.보기만 해도 감미로운 너의 입에선아직 목소리를 잃지 않았던 그 아득한 시절,도대체 어떤 소리가 […]
2012년 05월 27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작약의 공연 작약은보라빛 꽃잎 펜스를 세워공연장을 마련했다.작약의 공연장에선하얀 무용가가 춤을 추었다.팔을 벌리고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은 채한쪽 무릎을 올려자신의 몸에 별을 담아내는 춤이었다.노란 환호가 일었다.
2012년 05월 20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는 어떻게 피는가 장미는 붉은 심장을 가졌다.붉은 심장이 뛸 때장미는 그 박동 소리로잎을 하나 둘 연다.말하자면 장미의 잎은소리를 가지지 못한 장미가심장의 박동 소리를 우리에게 전하기 […]
2012년 05월 18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풀과 그림자 안양천의 산책로를 따라자전거가 달려간다.걷는 사람도 있다.자전거 바퀴에 빠른 속도로 시간이 채이고사람들 걸음에 천천히 시간이 밟힌다.채이고 밟히면서시간은 저녁으로 접어들고 있다.시간이 저녁으로 접어들자햇살은 이제 […]
2012년 05월 17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철조망을 흔드는 하루살이 하루밖에 못사는 삶,다른 하루살이들이 모두그냥 먹을 것이나 찾아하루 헤매다가 죽는 것으로도바쁘다고 했지만그 중의 한마리가어차피 하루밖에 못살 목숨,배는 채워서 무엇하겠냐며자신은 하루 종일철조망을 뒤흔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