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1월 25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작약과 우리의 기억 내가 안다, 네가 한 때 꽃이었음을.이름도 기억하고 있다.너의 이름은 작약이었다.네가 잃어버린 아름다움이내 기억 속엔 여전히 그대로 있다.그러니 내 기억은네가 잃어버린 아름다움의 저장소이다.걱정마라.봄이 […]
2015년 01월 24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과 추억 대부분의 나무는잎을 모두 털어냈다.하지만 몇몇 가지에는여전히 잎들이 남아있다.나무에게 묻는다. –왜 이파리 몇 개를 남겼어? –일종의 추억 같은 것이지. 하긴 맞는 얘기이다.철지난 것을 […]
2015년 01월 21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대와 바람 사람들이 지조없다 욕했지만갈대는 오직 바람의 앞에서만 흔들렸다.흔들려도 흔들려도바람은 언제나 무심하게 갈대를 지나쳤다.얼마나 더 흔들려야바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저녁 노을이 잠시갈대의 마음을 […]
2015년 01월 19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과 발자국 평소의 당신은집으로 들어갈 때면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채당신의 흔적을 말끔히 거두어 들였다.당신의 뒤엔당신을 보내고이제 내게서 당신이 텅비었다는 것을 알려주는밤의 적막만이 가득했다.현관앞의 등은 […]
2015년 01월 17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창의 빈틈과 하늘 창은 불투명했지만세 줄의 가느다란투명한 빈틈을 두고 있었다.아래쪽 두 줄의 빈틈은아파트와 집들로 채워졌다.맨 위의 한 줄은 하늘로 채워졌다.하지만 하늘이 그냥 채워진 것은 아니었다.그곳의 […]
2015년 01월 15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소실점의 사랑을 꿈꾸다 –이 역은 지하철을 타고 달리면저기 저 끝의 소실점을 지날 때쯤우리가 작은 점으로 축소되면서 하나가 되는 곳이야.그 다음에는 우리의 사랑이 마치 빅뱅처럼 폭발하여우리가 […]
2015년 01월 08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덩굴식물과 창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창이덩굴식물의 차지가 되었다.사람이 있을 때는 엿보지 못했던 창이이제 드디어 덩굴식물의 차지가 되었으나불행히도 더 이상 창은 열리질 않았다.창을 차지한다고 […]
2015년 01월 02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낙엽과 나무 그림자 낙엽들은 주저 없이 물위로 뛰어내렸다.물속에서 어른거리는 나뭇가지로자리를 옮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이미 물속으로 잠입하여나뭇가지에 자리를 잡은 낙엽들도 여럿이었다.간혹 가지를 빗나간 나뭇잎도 있었지만어쩐 […]
2014년 12월 31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어붙은 발자국 내린 눈이 녹았다 얼어붙은 자리엔사람들이 흘리고간 발자국이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원래 그곳은 길이었으나잠시 발자국들의 세상이 되었다.흔적없이 지나가면 길이었으나선명한 흔적으로 주저 앉으면길을 그때부터 발자국의 세상이었다.수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