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5월 27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작약의 공연 작약은보라빛 꽃잎 펜스를 세워공연장을 마련했다.작약의 공연장에선하얀 무용가가 춤을 추었다.팔을 벌리고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은 채한쪽 무릎을 올려자신의 몸에 별을 담아내는 춤이었다.노란 환호가 일었다.
2012년 05월 24일2021년 12월 13일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 집안에서 키우는 화분에서 꽃이 하나 피었다.누구의 눈길이나 모두 끌어갈 정도로 꽃이 예쁘다. 꽃을 처음 본 것은 2008년이었다.어머니가 꽃이 피었는데 너무 예쁘다며 구경하라고 […]
2012년 05월 23일2021년 12월 1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감꽃의 입맞춤 감꽃이 연노랑색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 나의 입맞춤은지금 입술을 내주지만달콤함까지 함께 내주진 않지.가을쯤 되어야입안에서 붉은 달콤함으로 맴도는 것이나의 입맞춤이지. 멀리 가을까지오래도록 달콤함을 기다려야 […]
2012년 05월 20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는 어떻게 피는가 장미는 붉은 심장을 가졌다.붉은 심장이 뛸 때장미는 그 박동 소리로잎을 하나 둘 연다.말하자면 장미의 잎은소리를 가지지 못한 장미가심장의 박동 소리를 우리에게 전하기 […]
2012년 05월 18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풀과 그림자 안양천의 산책로를 따라자전거가 달려간다.걷는 사람도 있다.자전거 바퀴에 빠른 속도로 시간이 채이고사람들 걸음에 천천히 시간이 밟힌다.채이고 밟히면서시간은 저녁으로 접어들고 있다.시간이 저녁으로 접어들자햇살은 이제 […]
2012년 05월 17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철조망을 흔드는 하루살이 하루밖에 못사는 삶,다른 하루살이들이 모두그냥 먹을 것이나 찾아하루 헤매다가 죽는 것으로도바쁘다고 했지만그 중의 한마리가어차피 하루밖에 못살 목숨,배는 채워서 무엇하겠냐며자신은 하루 종일철조망을 뒤흔들다 […]
2012년 05월 16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지퍼 대형 철새들이 날아간다.우리는 여럿이 함께 길을 갈 때면한줄로 늘어서서 걷거나두 줄이라면 서로 손을 잡고 걷는데종종 철새들은 지퍼 대형으로 하늘을 난다.철새들이 날아간 뒤로찌익하고 하늘이 […]
2012년 05월 14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둥근 울림 비가 오는 날의 강엔무수한 동그라미가 피어난다.빗방울이강의 품에 안기며 만들어내는둥근 울림이다.둥글게 울리고는강의 품속으로 사라진다.둥근 울림은비가 내리는 동안쉼없이 계속되었다.
2012년 05월 09일2021년 12월 1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달과 가로등 수많은 가로등 불빛이어두운 나의 밤길을 밝혀주겠다고 난리였다.이상한 일이었다.가로등으로 촘촘히 밝힌 길도한밤에는 여전히 어두웠다.그 어두운 길 위로 달이 떴다.달을 보자 마음이 환해졌다.그때부터 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