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31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터널과 무지개 누군가 바깥의 무지개를 걷어다터널 깊숙이 걸어놓았다.그때부터 터널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이언제나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비가 그치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던 무지개가터널 안에 언제나 걸려 […]
2012년 01월 30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복도의 햇볕 바깥의 햇볕은 너무 높이 있었다.어디나 햇볕이 지천인 듯 했지만겨울의 바깥 세상에선 어디서나 손이 시렸다.햇볕은 곁으로 다가선 듯했지만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보이기는 하나손닿지 않는 높은 […]
2012년 01월 25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소나무 우산 소나무는 비 걱정이 많은 나무임에 틀림없다.비가 오거나 말거나항상 잎을 우산처럼 펴들고접을 줄 모른다.작은 비는 아주 잘 막아준다.하지만 큰비가 오면 비가 줄줄 샌다.비를 […]
2012년 01월 23일2021년 12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강의 물결 어제는 강의 수면이 잔잔했다.잔잔한 수면은바람이 없을 때 밀려드는강의 따분함이었다. 오늘은 강에 물결이 가득했다.물결은 바람이 놀러왔다며강이 갖는 들뜨고 신나는 마음이었다.
2012년 01월 18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커피의 호흡 갓 내린 커피의 표면엔종종 기포가 잡혀 있었다.커피는 숨결을 표면으로 올려자신이 숨쉬고 있다는 것을 내게 알렸다.그때부터 커피를 마시면그것은 커피를 호흡하는 일이었다.적당히 쓴 검은 […]
2012년 01월 17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감 2 잎 떠난 가지에감이 붉게 남았다.잎이 떠나며남겨주고간 기약 같았다.감나무는 그 기약을우리들에게 나누어주며잎을 기다린다.감을 먹을 때우리는 잎의 기약을 듣는다.매년 봄이면그 기약에 어김이 없다.
2012년 01월 15일2021년 12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하나와 둘 2 꽃 하나가 피자꽃의 코가 되었다.세상은 꽃의 코끝에서 향기가 되었다.꽃 두 개가 피자코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리고두 개의 꽃이 꽃의 눈이 되었다.꽃은 궁금증으로눈을 […]
2012년 01월 14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닐 하우스와 노지 재배 집을 가운데 놓고 둘을 살펴보면사람과 식물은 많이 다른 듯 싶다.사람은 집이 있어야 심신이 편안하고 건강하다.길거리에서 살면 사흘 정도만 시간이 흘러도벌써 말이 어눌해지고 […]
2012년 01월 08일2021년 12월 2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햇살 밴드 겨울엔 설겆이 할 때수도에서 찬물이 쏟아지면물묻은 손이 칼에 베인 듯 아프다.베란다 화분에서화초 하나가 잎을손가락처럼 내밀고 있다.날씨가 쌀쌀할 때면찬공기 속으로 내민 잎도칼에 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