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3일2021년 12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맑은 날과 흐린 날의 풍경 맑은 날엔 선명한 건물들의 윤곽선 뒤로그 사이를 메우고 있는 산들이 보였다.흐린 날엔 건물의 윤곽마저 흐려졌고그 사이를 메우고 있던 산들은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
2011년 10월 11일2021년 12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저녁해와 오리 서쪽 하늘로 해가 지고 있었다.저녁빛이 깔리는 호수는어둠을 호수 바닥으로 내려어둠만큼 더 깊어지고 있었다.호수에선 오리 두 마리가제 몸을 배처럼 호수에 띄우고발을 노처럼 놀리며 […]
2011년 10월 09일2021년 12월 22일서울에서 하늘과 구름 2 이사하고 나서 제일 친하게 지내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옥상이라고 답하게 생겼다.단독 주택에 살 때는 작지만 마당이 있었고그 마당에 화단이 있었다.일하다가 종종 카메라를 들고 […]
2011년 10월 07일2021년 12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밤송이와 가시 밤송이는 무수한 가시를 가졌다.가까이 하면 서로를 찌르는 비운의 운명이 밤송이 같다.그러나 유심히 들여다 보면밤송이의 가시는 절대로 서로를 찌르는 법이 없다.가시와 가시 사이의 […]
2011년 10월 05일2021년 12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땅속과 지상 걷기 누군가 지금 땅속을 걷고 있다.지상의 허공을 살짝 딛고.신발이 한쪽 바닥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깨금발로 걷고 있음이 분명하다. 누군가 한참 전에 지상을 걸어갔다.무른 […]
2011년 10월 04일2021년 12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출입금지와 바다의 입출입 아무나 갯벌에 들어가 어패류를 잡아가고 캐가자바닷가 사람들은 허가 구역을 만들고 출입을 금지시켰다.기둥을 박고 선을 매 울타리를 만들었으며빨갛게 핏발선 글귀로 이곳이 면허 구역임을 […]
2011년 10월 03일2021년 12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조개와 신발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에조개와 신발이 나란히 누워있다.두 사랑이 누워있다.신발의 사랑은 걷는 것이다.사랑하는 이를 향하여 묵묵히 걸을 때 그것이 사랑이 된다.하지만 그냥 걷는 […]
2011년 09월 30일2021년 12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과 나무 3 너무 과학을 굳게 믿지 마시라.믿음이 많은 것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종종 그 믿음이 믿음 속에 우리를 가둔다.그러니 가끔 과학을 버려보시라.그러면 세상이 아주 재미나게 […]
2011년 09월 29일2021년 12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숲의 저녁빛 저녁빛이 숲속으로 밀물처럼 몰려와 있었다.나무들의 밑둥에 모여 노란빛으로 찰랑거렸다.한낮의 푸른 하늘에서 머리맡으로 쏟아질 때는빛의 세례가 폭포수 같았으나하나도 그 빛에 몸이 젖질 않았다.지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