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29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와 잠자리 장미는 언제나처럼 꽃대의 끝에 앉아 있었다.모습은 한창 때를 지나 후줄근했지만꽃잎에 담은 붉은 색은 여전했다. 장미가 비운 꽃대 하나를 찾아내잠자리가 그 끝에 앉았다.날개를 […]
2011년 08월 28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7층의 계단과 8층의 계단 7층을 올라간 계단이열려진 창문 앞에 서더니세상은 온통 푸른 하늘로 넓게 트인시원한 곳이라고 했다.7층의 계단은그 하늘로 마음을 날려보냈다. 8층을 내려간 계단이같은 창문 앞에 […]
2011년 08월 27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이슬 방울, 그리고 풀과 거미줄 난 아침마다 보석으로 온몸을 치장하지.하지만 보석을 하루 종일 고집하지는 않아.아침해가 찾아오면 내미는 빛의 손에주저 없이 나의 보석을 쥐어주지.해는 그것을 하루 종일 갖고 […]
2011년 08월 26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창과 잠자리 창의 끝은 적의로 뭉쳐있다.그것도 너를 찔러 죽이겠다는무시무시한 적의이다.그 창끝에 잠자리가 앉아 있다.앉자마자 창끝의 적의를순식간에 달콤한 휴식으로 무마시킨다.날좋은 오후의 햇볕 속에서잠자리가 세상의 창끝을 […]
2011년 08월 18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빛 사람들은 빛을 구할 때면항상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하지만 빛이 지천인 날,예전에 살던 2층 집의 계단을 내려갈 때면언제나 빛은 가장 낮은 유리문의 맨 아래쪽으로 […]
2011년 08월 17일2021년 12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넝쿨식물과 철재 기둥 비닐 하우스의 기둥이 풀에게 말했다.“뼈가 없어 몸을 제대로 세울 수 없다고 슬퍼하지마.내가 너의 튼튼한 기둥이 되어줄께.”기둥의 약속대로 되었다. 푸르고 싱싱한 몸을 가진 […]
2011년 08월 16일2021년 12월 24일서울에서 풀벌레 소리 어느 해의 여름 끝무렵,그녀와 함께 남해로 여행을 갔었다.여행 첫날,노부부가 단 둘이 살고 있는 민박집에 묵었다.눈을 붙이려 누웠을 때귓전에 풀벌레 소리가 가득했다.문을 열고 […]
2011년 08월 06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과 물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게 몸을 맡겼다.나뭇잎은 곧바로 알 수 있었다.물이 무게를 덜어낸 것이 바람이란 것을.무게를 덜어내 몸을 가볍게 한 물은바람이 되어 공중으로 날아올랐고그때 […]
2011년 08월 05일2021년 12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계곡과 웅덩이 계곡의 물은 그 험한 계곡을아주 잰걸음으로 잘도 내려간다.그렇다고 내려가는데만 급급해 하지 않는다.내려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종종 두 손을 모은다.계곡의 물이 잠시 걸음을 버리고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