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그리고 이야기
두 가지의 잠
보통 때라면 나는피곤의 무게로 눈을 감고그리고는 잠에 들었다.잠은 내가 잠든 그 밤에밤새도록 내 피곤을 말끔히 씻어아침이면 내게 달콤한 잠을 선물처럼 내주고는어디론가 사라졌다.내가 […]
나무 사이, 그리고 하늘
여름의 한라산은 시야를 열어주지 않는다.길을 오르는 내내 온통 나무들이다.나무는 슬프다.가는 길을 내내 함께 해주는데도사람들은 나무가 눈앞을 막았다고 투덜거린다.그리고 사람들은 답답해 한다.가다가 올려다 […]
해와 달
해가 지고 조금 뒤,바로 그 자리에 달이 나타났다. 해가 지고 달이 뜬다는 것은다 거짓말이다.달은 하루 종일해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밤이 어두워지는 것은해가 […]
작은 사랑
바닷가의 바위에 앉아 낙조를 기다리다커다란 바위의 옆에 새겨진 사랑을 보았다.눈여겨 보지 않으면 누구나 그냥 지나칠아주 작은 사랑이었다. 하긴 사랑이란 원래 그렇게 아주 […]
결핍과 사랑
얼음판 위로 부러진 연대궁 하나가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내 시선을 끌어간 것은연대궁의 주변이 녹으면서 그려낸 하트 문양이었다.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어 하트 문양이 더욱 […]
붉은 눈동자
한낮의 해는 눈을 마주할 수가 없다.한낮의 해는 부릅뜬 눈이다.눈을 부릅뜨고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고 해보라.마주하기 보다 곧바로 고개를 돌리게 될 것이다.해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
파도와 불꽃
젊을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불꽃을 든 그녀밖에는. 바로 코앞에서파도가 하얀 미소를 끊임없이 드러내며 달려와도둘은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바로 코앞에서파도가 모래뻘을 두드리며 […]
근육질 갯벌
갯벌은 근육질이다.그런데도 어찌 그리 말랑말랑할 수 있단 말인가. 밀물 때면 바다가 몰려와그 근육질의 팔뚝에 매달려 놀다가 간다.바다가 가고 나서도갯벌은 단단히 힘을 주며근육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