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3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배나무 잎의 등뼈에 대한 진단 소견 아, 녜, 드디어 등뼈 촬영 사진이 나왔습니다.이미 말씀 드렸다시피저희 병원에선 방사선이 우리 몸에 해롭다는 점을 고려하여등뼈 촬영 때 엑스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대신 […]
2009년 07월 02일2022년 01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알로카시아 촛불 꽃필 때마다 매번커다란 고깔 모자 뒤집어 쓰고찾아오던 알로카시아.이번에는 촛불을 켜들고 찾아왔다.심지가 유난히 굵은푸른 촛불이었다.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고비가 와도 꺼지지 않는푸른 촛불 들고한동안 […]
2009년 07월 01일2022년 01월 21일서울에서 마포소금구이 신경숙은 7시에 기차가 떠난다고 했지만그 껍데기집은 7시에 문을 연다네.7시까지는 굳건하게 문을 잠그고절대로 열어주지 않는다네.자물쇠라기보다는 쇠때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한때묻은 자물쇠가 문을 지키고 […]
2009년 06월 29일2022년 01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푸른 톱니 푸른 톱니 날카롭게 세운 나뭇잎들,바람이 불자 그 힘을 등에 업고허공을 대중없이 마구 썰어댔다. 난 허공이 산산조각나 날려가지 않을까아연 긴장했으나아무리 썰어도 허공엔상처하나 나지 […]
2009년 06월 27일2022년 01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앞과 뒤 2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얼굴로 보였고그래서 마주한 쪽이 앞이라고 생각했다.뚱하니 삐쳐 있었다. 꽃잎을 펼치자 나비가 되었다.날개가 화려하기 이를데 없었다.반대편을 향해 날고 있어알고 […]
2009년 06월 25일2022년 01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물방울 찾기 놀이 비오는 날,수많은 빗방울들,물 속으로 뛰어든다.몇몇 빗방울이물속에서 물방울을 찾아내물밖으로 건져냈다. 거리의 한 포장마차 불판 위.물을 붓고 밑에서 불을 붙인다.물속에 숨어있던 물방울들,뜨거움을 못참고 물밖으로 […]
2009년 06월 19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풀잎과 아침 2 잠꾸러기 당신,아직도 자고 있나요.아침이 밝았어요, 어서 일어나요.일어나 창을 열고,허공으로 손가락을 뻗어봐요.마치 ET와 손가락을 맞대는 것처럼.손가락 끝의 실핏줄을 모두 일깨우며아침이 환하게 켜질 거예요.
2009년 06월 18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풀잎과 아침 풀잎의 아침은 어떻게 오는가.시간이 되면 아침은세상을 밝혀 길을 열고풀잎이 있는 이 도시로 달려온다.그러나 세상을 밝혔다고풀과 손잡고 포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온갖 건물과 […]
2009년 06월 17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의 깊이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보트를 타고 강을 내려온다.내가 소리쳐 묻는다.“거기 물 깊어요?”보트의 사람들이 대답한다.“하나도 안 깊어요.”믿기질 않는다.“에이, 무지 깊은 것 같은데.”사람들이 또 대답한다.“하나도 안깊다니까요.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