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2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색 손수건 노란 손수건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빈 가지에 노란 손수건을 주렁주렁 매달고오는 사람을 맞는 얘기입니다.아마도 가는 사람이날 사랑하면 노란 손수건을 마을 어귀의 나무에내걸어 달라고 […]
2008년 03월 10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커피잔 손잡이 커피잔 손잡이?Oh, No!커피잔의 귀! 커피마시며이런 얘기 저런 얘기, 못할 얘기 안할 얘기 해도 다 들어준다.묵묵히. 종종 귓구멍에 손가락 집어넣고입 가까이 가져가 속삭이는 […]
2008년 03월 06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 화석 단풍잎은 약간 빛바랜 가을을 품고얼음의 품에서 겨울 한철 화석이 되었다.가을은 햇볕이 따뜻할 때마다얼음의 품을 지긋이 눌러한겹씩 한겹씩 그 품 속으로 가라앉았다.그리고 그 […]
2008년 03월 06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푸른 우산 – 지하철 풍경의 또다른 변주 날씨가 아무리 화창해도계단을 내려가면 그곳에선 풍경이 모두 닫혔다.들어갈 땐 한 사람 두 사람 제각각 계단을 내려가고,나올 땐 발걸음을 어지럽게 뒤섞으며우르르 함께 몰려나왔다.내려가면 […]
2008년 03월 05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깥 풍경이 된 사람들 지하철을 타면 차창 바깥은 온통 어둠입니다.버스를 타면 차창 바깥으로 연신 풍경을 바꿔끼며 길을 가지만지하철의 차창에선 어둠이 자리를 잡고는어지간해선 그 자리를 내놓지 않습니다.우린 […]
2008년 03월 04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자전거 옆집 주차장.자전거 두 대가 처마밑에 누워있었다.서울의 집들은 처마가 짧다,내밀다 만 혓바닥처럼.처마밑에 누워도 다리가 시리게 바깥으로 빠져나간다.둘이 포개져 체온을 나누며 서로 부등켜 안아도처마 […]
2008년 03월 02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바다 바다는 대개 물결이나 파도로 가득합니다.그러다 간혹 빛으로 완연해지곤 합니다.바다에 가면 대개는 물의 바다가 있고,물의 바다는 끝없는 물결로 몸을 뒤채고 있습니다.물의 바다는 그래서 […]
2008년 02월 27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빈 가지 사이 2월 25일 월요일,오후 늦게 서울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좁쌀처럼 작은 눈이 내리는 대로 쌓이기도 하고, 또 녹기도 한다.얼기설기 평생 엮어온 마당의 넝쿨장미 가지 […]
2008년 02월 25일2022년 02월 2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낮달로 가로등 만들다 낮달이 떴습니다.몸을 서쪽으로 눕혔지만 아직 하루해가 남아 있어여전히 빛은 해에게서 오고 하늘도 푸르기만 합니다.하지만 나무들은 모두 해에게서 눈을 돌리고 낮달로 시선을 모읍니다.햇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