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02일2022년 04월 06일여행길에서 백담계곡에 눈이 내리다 – 백담사를 다녀오며 2 아마도 백담계곡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장 잦은 계절은가을이 아닌가 싶다.그때면 백담사까지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셔틀버스는하루종일 분주하기 이를데 없으며,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은 지루하도록 길게 늘어선다.그때 […]
2006년 02월 02일2022년 04월 06일여행길에서 눈내린 강원도를 가다 – 백담사를 다녀오며 1 언젠가 눈이 내리는 날 강원도 속초에 간 적이 있었다.원래 버스는 미시령을 넘도록 되어 있었지만그날 눈내린 미시령은 어떤 차의 보행도 허용치 않았다.버스는 백담사 […]
2006년 01월 30일2022년 04월 0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도토리 밥그릇 도토리 밥그릇,한해내내 담더니 도토리 한알 채웠다. — 다람쥐가 먹어 버렸나?도토리 밥그릇, 텅 비어버렸다.
2006년 01월 29일2022년 04월 0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든자리와 난자리 2 그 자리는 원래 비어 있는 자리였다.그때만 해도 그 자리에 대해선 아무 느낌이 없었다.그러다 그 자리는 잠자리가 앉으면서 잠자리의 자리가 되었다.잠자리는 잠시 그 […]
2006년 01월 28일2022년 04월 0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무의 나이 우리는 한해 두해 나이를 먹지만나무는 빙글빙글 나이를 먹는다.그러니 나무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어지러울 거다.나무가 한자리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도알고 보면 그 어지러움을 […]
2006년 01월 27일2022년 04월 0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오리 날다 솟대 위의 오리는 항상 날고 있으나그 비상은 박제된 비상이다.그 박제된 비상 속엔날고 싶은 우리의 꿈이 숨어 있다.날개는 박제되어 허공에 묶여도꿈은 박제되지 않는다. […]
2006년 01월 26일2022년 04월 0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하늘이 열리다 갈대는 바람이 불 때마다 하늘거린다.하늘하늘, 한번 하늘 거릴 때한 하늘이 열리고,하늘하늘, 또 한번 하늘 거릴 때두 하늘이 열린다.
2006년 01월 25일2022년 04월 0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음과 바람 사진작가 서승우의 스튜디오 Red의 오픈식에 갔다.빨간 벽면의 한가운데 트럼펫 하나가 조명을 한몸에 받으며우리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었다.입술을 대고 불어보았지만푸푸 바람만 나왔다. — 트럼펫 […]
2006년 01월 24일2022년 04월 0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동행의 느낌 둘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둘이 타고가고 있었습니다. 둘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혼자 길을 가면 홀로라는 말이 따라붙고,둘이 길을 가면 함께라는 말이 따라붙습니다.홀로라는 말의 느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