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춤
나무는 바람과 춘춤의 기록일 수도 있다.굵은 스텝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자잘한 스텝을 곁들인독특하고 현란한 춤이다.다른 동작은 기록하지 않고스텝만 기록하는 듯 싶다.만약 그렇게 본다면나무는 한평생 […]
아침의 길
남향의 집에선 아침 햇볕이언제나 비스듬하게 온다.아침이 되고 해가 뜨면비스듬하게 사선으로 놓인좁은 이차로의 일방 통행로가 열리고,그러면 아침이 그 길을 따라베란다의 화분들을 찾아온다.아침에 올 […]
철쭉과 볕
베란다 화분의 철쭉이햇볕에 꽃망울을 내밀며 말한다. 미안해,매일 따뜻한 볕을 들고 오는네가 고마워선물을 마련했는데요만큼밖에 준비 못했어. 햇볕이 무슨 소리냐며 반문한다. 그거면 충분해.네가 준비한 […]
그녀가 해준 밥
오늘 아침에는 사랑의 밥을 먹었다. 처음에는 몰랐다. 먹다가 밥을 다 먹었을 때쯤 알았다. 하얗고 찰진 사랑이었다. 윤기나고 맛난 사랑이기도 했다. 그녀가 해준 […]
잎과 빛
화분의 알로카시아 잎에서연두빛이 빛난다.허공에선 텅 비어있는 빛이다.빛나는 잎을 만들어내는 건알고 보면 빛과 잎의 만남이다.볕이 잘드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주면해가 하늘의 가운데로 온다는 12시경에가장 […]
철쭉의 봄
베란다에 화분이 몇 개 있다.거의 한해내내 꽃들을 이어가는데지난 해 분갈이를 잘못하여화분 몇 개의 식물이 죽었다.겨울꽃의 주역이었던 화분이었다.그러나 아직 철쭉은 건재하다.오늘 보니 철쭉이 […]
목련나무와 눈
2월을 마무리하기 하루를 남겨놓고엄청나게 많은 눈이 왔다.주먹만한 눈들이 날리며세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내렸다.내일을 넘기고 나면 3월이란 생각에처음에는 부질없이 버티고 있는 겨울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