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불면의 밤
뚝섬의 한강변에서가로등 불빛을 받은 갈대들이몸을 뒤척이며 하얗게 반짝거린다.강에선 물결이거칠게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불이 훤한 서울의 밤엔자연도 잠에 들지 못하고불면을 앓는다.
비진도에서 나오는 배
때로 배는그냥 배가 아니다.가령 이 배는통영에서 비진도를 거쳐매물도를 갔다 오는 배이다.가고 싶었으나 못간 섬들이다.배는 때로 다니는 섬의또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배는 섬의 추억을 가득 […]
동백꽃 열매
2013년의 9월에통영으로 여행을 갔었다.동백꽃은 많이 보았지만열매는 그때 처음보았다.탁구공만 했다.나중에 까맣게 변하며결국은 열매가 벌어져씨앗이 땅으로 떨어진다고 한다.동백나무 밑에서 씨앗을 줍고 있는아주머니에게서 들었다.기름을 짜서 […]
아이와 나무
아이가 나무들 옆을 걷는다.나무는 걷지는 못하고아이키의 대여섯 배를 위로 자랐다.덕분에 나무는 높이를 가졌다.그 나무의 높이를 아이가 옆으로 걸어간다.작은 아이였지만나무의 높이를 옆으로 눕혀 […]
배의 귀갓길
해지는 서쪽으로배 한 척이 돌아가고 있다.하루의 피곤이 깊다고 해도집으로 가는 길이 이 정도면괜찮은 것 같다.막히는 길에서앞차의 꼬리를 물고 가야 하는퇴근길과는 많이 다르다.배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