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16일2020년 08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때죽나무 꽃의 하늘 하늘은 위에 있고땅은 아래쪽에 있다.하지만 때죽나무꽃은언제나 아래를 내려다본다.때죽나무꽃에게는 땅이 하늘이고등뒤의 하늘은 땅이다.우리는 때로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며그 하늘의 별이 되고 싶다.때죽나무꽃도 그렇다.땅에 떨어진 […]
2014년 05월 10일2020년 08월 07일사람과 사람 행진과 맹세 사람들이 안산에 있는세월호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 모여안산문화광장까지 행진했다. 모두 아무 말없이 묵묵히 걸었다.사람들의 말은종이 피켓 속의 글자들이 대신해야 했다.입을 열면슬픔이 왈칵 쏟아질 것 […]
2014년 05월 09일2020년 08월 07일사람과 사람 노랑꽃창포의 기원 노랑꽃창포가 꽃을 피웠다.예전 같았으면그냥 오월에 피는 꽃의 하나로우리 곁을 지나갔을 것이다.그러나 올해는 다르다.이땅에서 올해 노란색은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기원이 되었다.그 기원은 […]
2014년 05월 08일2020년 08월 07일사람과 사람 진희와 인철이의 사랑 진희와 인철이는강가에서 사랑을 맹세했다.둘은 두 사람을 묶어준 것은큰 사랑이지만둘 사이에 작은 사랑을 속삭이며살아가리라 맹세했다.커다란 하트 속에둘의 이름을 묶고둘 사이에 또다른 하트를 놓은 […]
2014년 05월 07일2020년 08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수돗물과 탈출 물은 수도꼭지 뒤에 갇혀 있었다. 강줄기를 따라 흐르던 물을 꼬드긴 것은 혼탁해진 몸을 깨끗이 씻어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유혹에 넘어간 물들은 정수장이란 곳으로 […]
2014년 05월 06일2020년 08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흙과 생명 오래 전에 그녀가서울 근교의 시골에서화분에 흙을 담아 왔었다.그녀의 요량은그곳에 고추나 상추 같은 것이라도키워보자는 것이었다.하지만 아파트의 베란다에선관상용의 꽃들은 잘 자라는데이상하게 키워서 먹을 수 […]
2014년 05월 05일2020년 08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풀과 안전선 풀은 안전선 밖에 서 있었다.풀에겐 그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인간들의 안전선은 믿을 수가 없었다.
2014년 05월 03일2020년 08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담장 위의 햇살 저녁 햇살이담장 위를 걸어 내게로 왔다.위태위태해 보였지만넓은 길은 모두 건물들이 가로 막아담장밖에 길이 없었다.가까이 와선좁은 골목으로 풀쩍 뛰어내렸다.뛰어내리다 담벼락에 긁히기라도 할까봐 아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