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9월 04일2020년 10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어둠의 낚시꾼 이 밤에 한강에 낚싯대를 드리운 당신,당신은 무슨 고기를 낚으려밤도 마다않고 이렇게 강변에 선 것인가요? 아뇨.난 지금 고기를 낚고 있는게 아니예요.난 어둠을 낚고 […]
2013년 09월 03일2020년 10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창호지문 2 창호지문은안을 지키려는 문이 아니다.안을 지키려 했다면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었을 리가 없다.그것은 허물려면얼마든지 허물 수 있는얇은 한겹의 문일 뿐이다.때문에 그것은바깥이 안을 지켜주어야 하는 문이다.한동안 […]
2013년 09월 02일2020년 10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담배 꽁초의 비애 언제는 입으로 쪽쪽 빨면서좋아서 죽고 못살 듯 굴더니당신은 당신에 대한 나의 뜨거움이채 식기도 전에 나를 버렸다.당신은 나쁜 사람이다.예의가 있다면최소한 사랑이 식은 다음에나나를 […]
2013년 09월 01일2020년 10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야망의 비둘기 뭘 그렇게 보시오?비둘기 첨 봤소? 아, 비둘기야 많이 봤지만그런 표정은 처음이라 그렇소.표정으로 봐선 독수리라도 된 거 같소. 나도 내 안에독수리의 야망은 있소.내 […]
2013년 08월 31일2020년 10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얼룩말의 괜한 걱정 왜 그래?무슨 일 있어?너무 시무룩해 보여. 응, 몸에 얼룩이 져서.아무리 씻어도 지질 않아. 그래도 다행이다.마치 일부러 그린 것처럼 얼룩이 졌어.그냥 그렇게 사는게 […]
2013년 08월 30일2020년 10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지워진 길 두물머리 강변에나무 두 그루 서 있다.멀리서도 낯이 익다.사람만 사람을반겨주는 것이 아니다.때로 낯이 익으면나무도 시선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반가움이 된다.한동안 두물머리를 드나들면서강변에 선 나무들과낯을 익혔다.예전엔 […]
2013년 08월 29일2021년 11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북한산 인수봉과 마음 북한산 영봉에 올랐다.영봉에 오르면 인수봉을 마주하게 된다.원래는 도봉산으로 가려했다.산을 오르다 보면 중간쯤에영봉과 도봉산으로 방향을 나누어주는갈림길이 있으려니 했다.하지만 그런 갈림길은 없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
2013년 08월 28일2021년 1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의 마음과 풀 빈틈하나 없이닫혀있을 것 같은바위에게도마음이 있다.바위가 열어준마음의 자리를용케 알아보고풀이 그곳으로 자리를 잡았다.마음이 열리지 않으면몸도 바위처럼 닫히며,마음이 열리면바위의 굳은 몸에서도살 자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