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3일2021년 12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빵에게 아침 먹이기 가끔 그녀가 아침으로 빵을 내준다.빵은 때로 먹기가 귀찮다.빵을 먹으려면일단 먼저 빵에게 아침을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빵이란 녀석은 어찌나 먹성이 좋은지아예 몸 전체가 […]
2011년 11월 23일2021년 12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김장하는 날 11월 20일, 승재씨와 연숙씨가 김포에서 재배한 배추 30포기를 가져다 주었다.밭에서 뽑아다 가져다 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아예 다듬어서 집까지 실어다 주었다.원래 그녀가 잡아놓은 […]
2011년 11월 21일2021년 12월 22일나의 그녀 그녀가 싸는 딸의 도시락 딸이 휴학을 하고 돌아와 알바를 하기 시작한 뒤로매일 그녀가 딸의 도시락을 싸주고 있다.어릴 적 내가 싸갖고 다니던 도시락과는 완연히 다르다.나의 도시락은 생존의 […]
2011년 11월 20일2020년 09월 27일시의 나라 그녀가 냄새로 오던 날 – 차주일의 시 「냄새의 소유권」 같이 사는 여자가 있다. 반지하방의 냄새처럼 내게 깊숙이 밴 여자이다. 그러나 사실을 고백하자면 그녀는 한번도 내게 냄새로 다가온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냥 […]
2011년 11월 19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하늘 2 나무는 언제나 그 뜻을 하늘에 둔 듯 보였다.살아온 세월이 얼마일까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드는크고 우람한 나무 앞에선 더더욱 그렇게 보였다.하늘에서 길을 찾는 나무의 […]
2011년 11월 18일2020년 09월 26일시의 나라 오늘은 어떻게 오는가 – 김주대의 시 「새벽 네 시 반」 오늘은 어떻게 오는가.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그 하나 하나의 시간을 모두 흘려보내고 난 뒤, 드디어 밤 12시에 도착했을 때, 또다른 오늘이 그 […]
2011년 11월 17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달과 등 밤하늘은 달이 밝히고밤길은 등이 밝혀준다.지상의 밤길은 우리가 다니고하늘의 밤길은 달이 다닌다.달은 온하늘과 세상이 모두 길이고,등은 발아래 길만 길이다.등이 길을 열어주는 것 같지만등을 […]
2011년 11월 16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말아쥔 가을 나뭇잎은 여름내손을 펼치고 살았다.펼친 손엔 언제나푸른 여름이 한가득이었다.여름을 내려놓은 나뭇잎은이젠 바싹 마른 가을을돌돌 말아쥔다.여름은 손을 펼치고도손에 담아둘 수 있는 계절이었지만가을은 돌돌 말아쥐어도손에서 […]
2011년 11월 15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족자도의 저녁 낮의 족자도는강의 한가운데로 놀러나온 섬이었다.물위로 둥둥 떠서흘러온 남한강의 물과 북한강의 물을 하나로 뒤섞으며하루를 놀았다.하루의 시간이 다가고몸의 피곤을 달래려고 족자도가 몸을 눕히자저녁이 찾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