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7월 17일2022년 04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름과 계곡 하늘에 구름 한점 떠 있다.시선을 들어 구름 곁으로 올려보낸다.눈이 시원해진다. 계곡을 내려오던 물이걸음을 급하게 내딛는 가파른 경사면에서잠시 하얗게 구름으로 걸린다.산을 내려온 사람들이잠시 […]
2011년 07월 16일2021년 12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드러운 구경 예쁜 인형 가게.들어와서 구경하고 가란다.그런데 왜 하필 드럽게 구경하고 가라시는 거야, 그래.들어가서 구경했는데 전혀 드럽지는 않더라.좀 드럽게 써놓아도말이 깨끗한 인형 가게를 더럽히지는 […]
2011년 07월 15일2022년 04월 12일사람과 사람 두 아이와 그네 두 아이가 그네를 탄다.둘이 하나로 엉켜 그네를 탄다.비좁은 짜증을 걱정하던 내 우려와 달리그네를 밀고 당길 때마다 웃음을 흘린다.한 아이가 밀 때 한 […]
2011년 07월 14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흰나비와 흰꽃 흰나비가 흰꽃에 앉았다.길게 입을 맞춘다.꽃가루가 달콤한 것이 아니라입맞춤으로 꽃가루가 달콤해진다.색을 맞추면 달콤함이 더 진해진다.젊은 연인들이 종종옷마저 색을 맞추려는 이유이리라.
2011년 07월 13일2022년 04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우는 매미 우는 매미는 죄다 수컷이다.매미는 수컷만이 운다.외롭다고 혼자 울어도 수컷이고,둘이 화음 맞춰 다정한 듯 울어도 둘 모두 수컷이다.암컷을 절대로 울지 않는다.다만 수컷이 맴맴, […]
2011년 07월 13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두물머리 비닐 하우스 비닐 하우스는 비닐로 된 집이다.우리는 두껍게 벽을 쌓아 올리고지붕을 덮어 집을 만들지만비닐 하우스는 얇은 비닐 하나로 집을 이룬다.비닐은 비닐 하우스의 벽과 지붕이 […]
2011년 07월 11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들의 애정 행각 얼굴이 유난히 흰꽃 두 송이가 얼굴을 비빈다. 그 옆의 꽃이발그랗게 얼굴이 붉어졌다.
2011년 07월 10일2022년 04월 12일사람과 사람 두물머리 김국장님 그의 이름은 김재국이다.세례명은 플로렌시오라고 들었다.다들 그를 두물머리 김국장님이라 부른다.매일 오후 3시 두물머리의 생명평화미사에서 사회를 본다.내가 카톨릭을 잘 몰라서 사회이지카톨릭을 잘 아는 사람들에겐 […]
2011년 07월 09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야광의 삼각산 산은 밤이 오면어둠에 묻혀 잠에 드는데서울의 한복판에선건물 한채가 각진 모서리에 불을 켜고야광의 삼각산을 일으켜 허공을 날카롭게 찌르며하얗게 밤을 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