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세상
술먹을 때마다 발밑의 세상이 흔들린다.한번 밟으면 세상이 한번 흔들리고두번 밟으면 세상이 두번 흔들린다.술을 먹고 자꾸 밟아대면세상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까.어려울 것이다.세상이 그렇게 […]
해와 노을
김진숙이란 사람이한진중공업의 부당해고에 맞서부산 영도 조선소의 85호 타워 크레인에 올라6개월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김진숙은 그곳에서의 생활을 찍어서 내려보낸동영상 속에서 말했다. “노을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오늘은 […]
햇볕의 독식
지난 해까지만 해도마당을 온통 넝쿨장미가 뒤덮고 있었다.넝쿨장미의 그 붉은 아름다움에 혹해마당 위로 2층까지 이어지는 줄을 촘촘히 쳐주었고넝쿨장미는 그 가는 줄을 용케도 잡고 […]
비만의 비애
뒤의 개가 말한다.“야, 천천히 좀 가자.힘들어 죽겠다.”앞의 개가 받는다.“그러게 내가 뭐랬어.살좀 빼라고 그랬지?”뒤의 개가 투덜댄다.“살이라니?난 이게 표준이야.그리고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도 있는데찌면 찌는대로 […]
바다와 밭
완도에서 뱃길로1시간쯤 들어가면 만나는 청산도.우리들이 한여름날바닷물에 몸을 묻고 놀다가는진산리 해수욕장.아주머니 한 분이 바다로 걸어가신다.그리고 잠시 후, 아주머니, 바닷물에팔을 넣어 무엇인가를 건져낸다.아주머니, 뭐 […]
접시꽃과 별
접시꽃 속에 별이 있다.당신을 별처럼 품고 접시꽃은 핀다.그러니 당신은 접시꽃 당신이다. 벌들이 접시꽃 속을 드나든다.별을 따러 다니는 중이다.별을 뜯어내진 않는다.가루로 날리는 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