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와 그 남자 – 조각가 한미의 작품을 보고
그 여자와 그 남자를 처음 만난 것은올해 5월 24일이었다.조각가 한미가 아직 물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는 진흙덩이 속에서그들을 불러내 내게 소개시켜 주었다.둘이 사랑하는 […]
나무와 계절
나무는 항상 계절을 거꾸로 산다.겨울엔 그 무성한 잎을 다 털어내고맨몸으로 계절을 나고여름은 가지가 휘어지도록 무성하게 잎을 키워두툼한 몸으로 계절을 넘긴다. 나무 덕에 […]
세 자물쇠 이야기
자물쇠 세 개가 있었습니다.첫번째 자물쇠에게가서 문을 잠그고 잘 지키라고 했습니다.문에 도착한 좌물쇠는오른쪽 문을 문고리가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는자신은 왼쪽문만 잠그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
사랑의 후유증
왼쪽 이파리:말마.사랑이 달콤하다고 하는데 다 뻥이야.이게 보통 힘든게 아냐.아무래도 내가 너무 껴안고 뒹굴었나봐.한쪽 겨드랑이가 쑤셔. 오른쪽 이파리:맞어, 맞어.난 주둥이가 다 헐었어.
절묘한 착지
대개의 나뭇잎들이 모두바닥으로 떨어져 나 뒹굴었으나그 중의 잎하나,절묘하게 갓솟아난 풀잎을 부여잡고평생이라도 함께 하겠다는 듯이찰싹 달라붙어 있었다.처음에는 무슨 벌레의 집인가 싶었지만옆으로 돌아가 확인해보니 […]
생강나무 꽃 중에서 두 송이는…
생강나무의 꽃은 모두 노랗다.다 똑같아 보인다.봄볕이 불러낼 때노란 꽃을 피우는 것은생강나무의 일상일 것이다.우리의 아침에 해가 뜨고우리의 저녁에 해가 지듯이그렇게 반복되고 거듭되는 일상으로꽃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