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7일2022년 02월 18일전람회 혹은 공연 구경 반 고흐전을 보다 •친구들과 고흐전을 본 그녀가입장권을 예매해 가지고 들어왔다.“내일 보러가. 너한테 꼭 보여주고 싶더라.”집을 나서며 챙겨다준 입장권 보았더니입장권의 한 귀퉁이에서 고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가 […]
2008년 03월 06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 화석 단풍잎은 약간 빛바랜 가을을 품고얼음의 품에서 겨울 한철 화석이 되었다.가을은 햇볕이 따뜻할 때마다얼음의 품을 지긋이 눌러한겹씩 한겹씩 그 품 속으로 가라앉았다.그리고 그 […]
2008년 03월 06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푸른 우산 – 지하철 풍경의 또다른 변주 날씨가 아무리 화창해도계단을 내려가면 그곳에선 풍경이 모두 닫혔다.들어갈 땐 한 사람 두 사람 제각각 계단을 내려가고,나올 땐 발걸음을 어지럽게 뒤섞으며우르르 함께 몰려나왔다.내려가면 […]
2008년 03월 05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깥 풍경이 된 사람들 지하철을 타면 차창 바깥은 온통 어둠입니다.버스를 타면 차창 바깥으로 연신 풍경을 바꿔끼며 길을 가지만지하철의 차창에선 어둠이 자리를 잡고는어지간해선 그 자리를 내놓지 않습니다.우린 […]
2008년 03월 04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자전거 옆집 주차장.자전거 두 대가 처마밑에 누워있었다.서울의 집들은 처마가 짧다,내밀다 만 혓바닥처럼.처마밑에 누워도 다리가 시리게 바깥으로 빠져나간다.둘이 포개져 체온을 나누며 서로 부등켜 안아도처마 […]
2008년 03월 03일2022년 02월 18일그녀 이야기 식물성의 그녀 도시는 내게 있어 경이롭기 이를 데 없다.그건 내게 이 도시가 불모의 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이 불모의 땅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이 불모의 땅에선 […]
2008년 03월 02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바다 바다는 대개 물결이나 파도로 가득합니다.그러다 간혹 빛으로 완연해지곤 합니다.바다에 가면 대개는 물의 바다가 있고,물의 바다는 끝없는 물결로 몸을 뒤채고 있습니다.물의 바다는 그래서 […]
2008년 03월 01일2022년 02월 18일사람과 사람 인도에서 가져온 봄 한 처자가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지난해 12월에 떠나서 3개월여 인도를 돌아다녔다.그녀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돌아온 그녀가 말했다.이번에는 인도를 보러갔는데 자꾸만 눈에 자기 자신이 밟혔다고.며칠전 […]
2008년 02월 29일2022년 02월 18일시의 나라 불에서 물의 슬픔을 보다 —허수경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1 맛난 음식을 앞에 둘수록 슬퍼지는 사람이 있다.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에, 그 행복이 깊고 즐거움이 클수록, 오히려 슬픔이 더욱 커지는 사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