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7월 13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가로등과 그림자 여자 셋이 가로등 밑을 지난다.가로등이 어둠 속에 묻혀있던여자들의 그림자를 꺼내여자들 뒤로 몰래 숨긴다.그러다 가로등을 좀더 지나치자그 그림자를 슬쩍여자들의 앞으로 꺼내주었다.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2013년 07월 12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원추리와 나리꽃 원추리가 피는 계절이다.이때쯤 나리꽃도 함께 핀다.사실 아는 사람에게 두 꽃은 확연하게 다르다.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흘낏 주고 지나치는 시선에는다 그 꽃이 그 꽃 같다.둘이 […]
2013년 07월 11일2021년 1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여름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꽃잎을 펼치면그 손에 가을이 잡힌다.그런데 가을을 잡고 흔들던 그 손에여름이 잡혔다.너무 일찍 손을 펴면가을 대신 여름이 잡힌다.아무리 코스모스라고 해도손만 펴면 잡히는 […]
2013년 07월 10일2021년 11월 27일딸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다 딸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2년전 가을에 돌아와서2년이 지난 올해 한여름에 돌아갔다.뭘 그렇게 일찍 가려고 하냐고 했더니복학하려면 여러가지로 준비할 것이 많다고 했다.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유학을 […]
2013년 07월 09일2021년 11월 27일사람과 사람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휴식과 기다림의 풍경 기기가 세상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일산의 호수공원에서남미 음악을 들려주던 공연팀이 휴식 시간을 맞았다.공연자들은 모두가 다 고개를 숙이고스마트폰에 시선을 붙이고 있었다.말이 안통하는 한국이라도 아무 […]
2013년 07월 08일2021년 1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한강가는 터널길 한강에 가려면 어디서나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지하철에서 내리면 곧바로한강으로 내려설 수 있는 곳이 있기는 있다.뚝섬역이 그렇고 응봉역도 역에서 곧바로 한강으로 갈 수 있다.그러나 […]
2013년 07월 07일2021년 11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담쟁이의 가을 2 담쟁이들은담을 기어올라가가을을 맞았다.푸른 하늘만 쳐다보고오르는 것 같았는데담쟁이가 맞은담위의 가을은 붉었다.붉은 가을이 노을처럼담 위에 걸려있었다.
2013년 07월 06일2021년 11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기계와 체온 기계에 무슨 체온이 있으랴.그 기계가 철로된 금속성의 기계이면 더더욱 그렇다.그러나 사람의 손때가 오래 묻으면금속성 기계도 체온을 갖기 시작한다.사람이 오래 만지면사람은 그냥 기계를 […]
2013년 07월 05일2021년 11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정체를 들킨 백여우 물은 천만년 묵은백여우인지도 몰라.괜한 소리가 아냐.저기, 저, 하얀 꼬리를 좀 봐.용하게도 정체를 숨기고 살지만계곡을 내려갈 때면언제나 그 정체가 들통나고 말지.그러니 조심해.계곡의 천년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