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5일2020년 07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볕과 겨울 역설적이게도 겨울은 볕이 가장 좋은 계절이다.여름내 바깥만 어슬렁거리던 볕이겨울이면 거침없이 베란다를 지나거실 깊숙이 몸을 들이민다.빨래도 며칠째찾아들어가야할 옷장이나 서랍장을 잊고햇볕 잘드는 거실에서 개인 […]
2014년 11월 14일2020년 07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낙엽이 된 단풍 언제나 그렇듯 나무들의 한해는가지끝에 두었던 색색의 잎들을가장 낮게 지상으로 내리는 것으로 마감되었다.가지끝으로 싹을 내고초록의 잎을 무성하게 키워 몸을 부풀릴 때만 해도나무의 꿈은 […]
2014년 11월 13일2020년 07월 31일사람과 사람 소급된 인연 오늘 맺은 인연이 과거로 소급될 수는 없다.물론 과거에 어디서 스쳤을 수는 있다.하지만 우리는 스친 인연을 일일이 기억하진 못한다.그런데 사진은 다르다.찍을 때는 몰랐던 […]
2014년 11월 12일2020년 07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을의 길 은행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곳에서마주한 나무들이가운데 틈새로 중앙선 삼아 하늘을 끼워넣고좌우로 노란색 가을의 길을 놓는다.그곳에선 가을이 그 길을 밟고 오간다.가을이 밟고 다니며길이 다 […]
2014년 11월 11일2020년 07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을 진달래 어지간히 볕이 따뜻한 곳인가 보다.미시령을 넘다 호젓한 산길에서 진달래를 만났다.넘어가는 저녁해가 울산바위의 그림자를산 아래쪽으로 길게 밀어내고산그늘이 덮인 곳에선 이내겨울 냉기가 싸늘하게 손에 […]
2014년 11월 11일2020년 07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밤의 항구와 배 항구의 배는 닻을 내리지 않는다.대신 제 그림자를 바닷속으로 내리고제 그림자에 업혀조금씩 흔들리며 잠을 잔다.우리도 그렇다.사실은 우리의 그림자가우리를 업고 우리의 밤을 보낸다.그렇게 우리는 […]
2014년 11월 09일2020년 07월 3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몸의 꾀 도봉산은 높다.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힘들다.힘든 것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몸이다.도봉산에 간 몸은산이 아주 잘 보이는 곳을 찾아냈다.그리고 그곳에서 눈만산꼭대기로 올려보냈다.눈만 […]
2014년 11월 08일2020년 07월 3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꼬끼오 학교 다닐 때,학교의 여학생 중에꼬끼오란 별명의 여학생이 있었다.얼굴이 예쁘장해서남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는데별명은 영 아니었다.어느 날, 그 여학생을 아는 남학생에게그 여자애는 치킨을 좋아하냐고 […]
2014년 11월 07일2020년 07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와 허공 가지가 잎을 모두 털어내자허공에 금이 갔다.금간 틈새로 찬바람이 새어들 것이다.겨울이 추울 수밖에 없다.봄쯤 잎의 문풍지가 새로 돋을 것이다.더운 여름내 틈은 모두 메꿔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