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5일2020년 08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과 나무 나무의 시간은나무를 벗어나지 않는다.나무의 시간은 항상 나무에 머문다.계절이 봄을 지나 여름으로 건너가도나무는 그 시간의 흐름을나무에 담아놓을 줄 안다.물의 시간은 물과 함께 흐른다.물이 […]
2013년 12월 24일2020년 08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구름 2 나무는 올려다보면손쉽게 구름과 윤곽선을 맞댄다.그리하여 우리가 자세를 낮출 때나무는 우리의 낮은 자세를 발판으로하늘을 향해 구름을 쏘아올린다.내려다 보았다면땅에 주저 앉은 앉은뱅이였을 것이다.그러니 나무 […]
2013년 12월 23일2020년 08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조개 껍질과 모래 껍질만 남긴 조개는속을 모래로 채웠다.모래가 되기까지얼마나 아득한 세월이그 모래와 함께 흘렀으랴.혹시 속을 비우고 바닷가에 버려지면서짧은 한생이 끝났는가 싶었는데다시 길고도 아득한 생이제 속에 […]
2013년 12월 22일2020년 08월 25일시의 나라 부재의 존재학 — 강성은의 시집 『단지 조금 이상한』과 김이듬의 시집 『베를린, 달렘의 노래』 1나는 두 권의 시집을 동시에 읽을 예정이다. 하나는 강성은의 『단지 조금 이상한』이며, 또다른 하나는 김이듬의 『베를린, 달렘의 노래』이다. 각각의 시집을 따로 읽었다면 […]
2013년 12월 21일2020년 08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비탈 강으로 흘러내리는완만한 산의 경사를 타고나무들이 서 있다.나무들은 경사를 무시하고바로 머리맡의 하늘을 향하여똑바로 자라는 삶을고집하지 않는다.비탈의 나무는 모두경사면에 대하여 몸을 기울이고 서 있다.나무의 […]
2013년 12월 20일2020년 08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덮인 겨울강 겨울이 오자 강은얼음막을 한겹 덮고수면밑으로 몸을 숨겼다.더 이상 강을 찾을 수 없게눈은 얼음 위를 하얗게 덮어속을 가렸다.바람이 배를 붙잡고강의 행방을 물었으나배는 알려주지 […]
2013년 12월 19일2020년 08월 26일사람과 사람 시위의 권리 81년에 대학 1학년이었다.그때 딱 두 번의 시위가 있었다.사실 시위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사회과학관 옥상에서 한 학생이 유인물을 뿌린 것이 그 하나였고,다른 하나는 식당에서 한 […]
2013년 12월 18일2020년 08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과 무게 눈이 내렸다.눈이 내리면 아파트의 경비아저씨가 눈을 쓸어 길을 낸다.살짝 내린 탓일까.아저씨는 길을 내는데 그치질 않고아파트 마당의 눈을 모두 쓸어 깨끗이 한쪽으로 몰아놓았다.아마도 […]
2013년 12월 17일2020년 08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배의 요령 바다는 깊다.하지만 배는 바다가 아무리 깊어도그 깊이를 파고들지 않는다.배는 어떤 깊이의 바다도배밑에 아주 얇게 살짝 깔고 간다.그러니까 배는 깊은 바다를 헤쳐길을 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