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2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색 손수건 노란 손수건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빈 가지에 노란 손수건을 주렁주렁 매달고오는 사람을 맞는 얘기입니다.아마도 가는 사람이날 사랑하면 노란 손수건을 마을 어귀의 나무에내걸어 달라고 […]
2008년 03월 11일2022년 02월 18일나의 그녀 나의 사랑, 딸의 사랑 나의 사랑법 오늘 그대의 생일에 나는 추방당한 시인을 생각한다.먼 옛날 그리이스 시대,플라톤이 작성한 공화국의 설계도 속에서그가 시인들에게 안겨준 운명은그 공화국의 성채 바깥으로 […]
2008년 03월 10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커피잔 손잡이 커피잔 손잡이?Oh, No!커피잔의 귀! 커피마시며이런 얘기 저런 얘기, 못할 얘기 안할 얘기 해도 다 들어준다.묵묵히. 종종 귓구멍에 손가락 집어넣고입 가까이 가져가 속삭이는 […]
2008년 03월 09일2022년 02월 1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도넛의 얼굴 “저게 뭐야?”“도넛이잖아.”“아, 저기 도넛 가게에서 홍보나온 거구나.” 처음엔 해바라기인가 했다.하지만 바깥 테두리의 색이 그 생각을 슬그머니 가로막는다.해바라기라면 테두리가 노란색이어야 하는거 아닌가.그러고 보니 […]
2008년 03월 08일2020년 10월 10일시의 나라 그날 나는 부엌에 섰다 — 조용미 시집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1아내는 아침상을 차려주기는 했다. 그러나 어제 저녁 그녀를 엄습하여 밤새 끙끙 앓는 신음소리로 불면의 밤을 뒤척이게 했던 몸살기의 집요함 앞에서 그녀의 몸은 […]
2008년 03월 07일2022년 02월 18일전람회 혹은 공연 구경 반 고흐전을 보다 •친구들과 고흐전을 본 그녀가입장권을 예매해 가지고 들어왔다.“내일 보러가. 너한테 꼭 보여주고 싶더라.”집을 나서며 챙겨다준 입장권 보았더니입장권의 한 귀퉁이에서 고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가 […]
2008년 03월 06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 화석 단풍잎은 약간 빛바랜 가을을 품고얼음의 품에서 겨울 한철 화석이 되었다.가을은 햇볕이 따뜻할 때마다얼음의 품을 지긋이 눌러한겹씩 한겹씩 그 품 속으로 가라앉았다.그리고 그 […]
2008년 03월 06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푸른 우산 – 지하철 풍경의 또다른 변주 날씨가 아무리 화창해도계단을 내려가면 그곳에선 풍경이 모두 닫혔다.들어갈 땐 한 사람 두 사람 제각각 계단을 내려가고,나올 땐 발걸음을 어지럽게 뒤섞으며우르르 함께 몰려나왔다.내려가면 […]
2008년 03월 05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깥 풍경이 된 사람들 지하철을 타면 차창 바깥은 온통 어둠입니다.버스를 타면 차창 바깥으로 연신 풍경을 바꿔끼며 길을 가지만지하철의 차창에선 어둠이 자리를 잡고는어지간해선 그 자리를 내놓지 않습니다.우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