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4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자전거 옆집 주차장.자전거 두 대가 처마밑에 누워있었다.서울의 집들은 처마가 짧다,내밀다 만 혓바닥처럼.처마밑에 누워도 다리가 시리게 바깥으로 빠져나간다.둘이 포개져 체온을 나누며 서로 부등켜 안아도처마 […]
2008년 03월 03일2022년 02월 18일그녀 이야기 식물성의 그녀 도시는 내게 있어 경이롭기 이를 데 없다.그건 내게 이 도시가 불모의 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이 불모의 땅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이 불모의 땅에선 […]
2008년 03월 02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바다 바다는 대개 물결이나 파도로 가득합니다.그러다 간혹 빛으로 완연해지곤 합니다.바다에 가면 대개는 물의 바다가 있고,물의 바다는 끝없는 물결로 몸을 뒤채고 있습니다.물의 바다는 그래서 […]
2008년 03월 01일2022년 02월 18일사람과 사람 인도에서 가져온 봄 한 처자가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지난해 12월에 떠나서 3개월여 인도를 돌아다녔다.그녀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돌아온 그녀가 말했다.이번에는 인도를 보러갔는데 자꾸만 눈에 자기 자신이 밟혔다고.며칠전 […]
2008년 02월 29일2022년 02월 18일시의 나라 불에서 물의 슬픔을 보다 —허수경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1 맛난 음식을 앞에 둘수록 슬퍼지는 사람이 있다.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에, 그 행복이 깊고 즐거움이 클수록, 오히려 슬픔이 더욱 커지는 사람이 있다. […]
2008년 02월 28일2022년 02월 18일나의 그녀 몸과 마음 그녀가 이 달의 일을 마감했다.일 끝나니 한가한가 보다.그녀가 내게 문자 보냈다. 오호, 마음을 주시겠다.즉각 답장 보냈다.답장: “그 마음, 몸에 담아서 받으면 안될까”다시 […]
2008년 02월 27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빈 가지 사이 2월 25일 월요일,오후 늦게 서울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좁쌀처럼 작은 눈이 내리는 대로 쌓이기도 하고, 또 녹기도 한다.얼기설기 평생 엮어온 마당의 넝쿨장미 가지 […]
2008년 02월 26일2022년 02월 18일딸 딸에게 보낸 메일 2 사실 딸에게 가끔 편지를 쓰면서 살고 싶었다.멋지지 않은가.딸에게 편지를 보내는 아빠라니.하지만 편지를 보낸 적은 없고 메일만,그것도 달랑 두 번 보냈다.이번 것은 2001년 […]
2008년 02월 25일2022년 02월 2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낮달로 가로등 만들다 낮달이 떴습니다.몸을 서쪽으로 눕혔지만 아직 하루해가 남아 있어여전히 빛은 해에게서 오고 하늘도 푸르기만 합니다.하지만 나무들은 모두 해에게서 눈을 돌리고 낮달로 시선을 모읍니다.햇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