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나무
한해 내내 그냥 두 그루의 나무였지만11월 한달은 이렇게 둘이 적당한 거리로 마주서면11월의 나무가 됩니다.사람들도 둘이 적당한 거리로 마주서면11월의 사람들이 될지 모릅니다.혼자 서 […]
바다와 배
뻘은 텅비어 있었습니다.그러나 때되면 바다가 어김없이 돌아온다고 했습니다.그건 나도 알 수 있었죠.배가 바다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내가 보기에 시간 맞추어 바다를 돌아오게 하는 건 […]
단풍의 바다에 발담그고
나무는 한해내내 나뭇잎을 머리에 이고 살았죠.가을이 되자 머리끝에서 놀던 나뭇잎이 모두 발밑으로 내려와붉거나 노란 단풍의 바다를 이루었어요.한여름 초록이 무성할 때는그 잎사귀가 푸른 […]
의자
난 의자입니다.대부분의 시간을 텅 비어서 보내죠.텅빈 나를 채워주는 것은당신들의 달콤한 휴식입니다.당신들이 내 품에 앉아 수다떨며 보내는 시간은내가 당신들로 가득차는 충만의 시간입니다.난 분명히 […]
단풍의 기다림
이 가을 누군가 우리를 부르는 느낌이 있어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면그건 바로 어느 산에선가우리를 기다리고 있을단풍 때문이다.한여름의 더위를초록의 바다에 몸 담그고 건넌 단풍잎은이제는 […]
설악산에 가고 싶다
설악산을 꼭대기까지 오른 건 두 번입니다.2005년에 처음으로 올랐고, 2006년엔 그녀와 함께 올랐습니다.설악산 말고도 오른 산은 여럿입니다.오른 산을 손에 꼽아보면치악산, 월악산, 한라산, 태백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