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나무
사랑한다고다 마음에 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야.계곡의 물이 그랬지.계곡의 물은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어.물론 잠시 걸음이 느려지는 곳은 있었어.걸음이 잠시 느려진 그 자리에그 […]
나무의 잠
잎을 다 털어낸겨울 나무의 빈 가지를 올려다 보고 있노라면마치 호롱불이나 양초의 심지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하긴 얼토당토한 생각은 아니지요.실제로 봄이 되면그 심지의 […]
나무와 하늘
한 여름이라면 나뭇잎으로 스스로를 빽빽히 채웠을 나무가겨울엔 그 절반을 푸른 하늘로 채워놓는다.비우면 텅비는 것이 아니라그 자리에 푸른 하늘이 채워지곤 하는 것이 나무이다.보통은 […]
물의 길
살다보면 가끔 길을 잃는다.항상 가던 익숙한 길도이게 내 길일까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그럼 익숙한 길도 흔들린다.항상 미련없이 계곡을 내려가던 물이날씨가 가라앉자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잃지 […]
덕소에서 새재고개를 넘어 시우리까지 걷다
언젠가 처음으로 팔당의 예봉산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걷다가아래쪽으로 숲속을 깊이 파고들며산의 허리춤으로 가고 있는 길을 하나 보았다.걷기에 딱좋은 길로 보였다.창가를 어른거리는 햇볕이 […]
낮달과 구름, 그리고 갈대
오늘은 좀 멀리서 그대를 기다리겠어요.어디냐 하면 양양의 남대천이예요.양양은 동해 바다의 속초와 주문진 사이에 있어요.남대천은 물론 양양에 있구요,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개천이예요.아마 남대천으로 오려면 […]
눈의 그림
눈은 알고 있다.단 한 가지 색만으로세상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눈은 또 알고 있다.아무리 아름다운 그림도너무 오래보면 지겹고 따분하고게다가 불편하기까지 하다는 […]
형태의 종류
어느 해 여름,시흥의 관곡지에서 찍은연잎의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하트 모양이다.하트 모양이 눈에 들어와서 찍은 것이니 당연하다.아래쪽으로 흙이 묻어 있어 약간 거뭇거뭇하다.수염을 연상시킨다.하트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