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5월 15일2021년 12월 15일시의 나라 삶에서 삶을 지우다 – 고진하 시집 『수탉』 1대상을 드러내기 위하여 대상을 지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대표적인 경우가 조각이다. 조각의 질료가 나무나 돌처럼 단단한 고체에 가까울수록 그 점은 아주 […]
2012년 05월 14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둥근 울림 비가 오는 날의 강엔무수한 동그라미가 피어난다.빗방울이강의 품에 안기며 만들어내는둥근 울림이다.둥글게 울리고는강의 품속으로 사라진다.둥근 울림은비가 내리는 동안쉼없이 계속되었다.
2012년 05월 13일2021년 12월 15일사람과 사람 옷과 시대 옷은 때로 옷에 그치지 않고한 시대가 된다.그렇게 지금은 사라진 한 시대가옷에 고스란히 담길 때가 있다.지하철과 동네의 골목길에서그렇게 하여 조선시대를 만났다.오래 전에 사라진 […]
2012년 05월 12일2021년 12월 15일사람과 사람 자전거 바람넣기 자전거에 바람을 넣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세 사람이 달라 붙어야 가능하다.바람은 지천이지만자전거 바퀴는 그 지천의 바람을 스스로들이마시는 법이 없다.자전거는 바람에 관한한 식성이 […]
2012년 05월 11일2021년 12월 15일사람과 사람 그의 독서 바로 곁에는 계단이 있었고계단을 올라가면 차들이 다니는 길이 있었다.길에선 차들이 쉼없이 지나다니며모두 합세를 하여 큰 소음을 만들어내고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도끊임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그런 곳에서 […]
2012년 05월 10일2022년 04월 12일사람과 사람 사진 작가 김중만의 짧은 굴업도 이야기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식을 보러갔다.원래 ‘아, 굴업도’라는 영화가 개막작으로 예정되어 있었고,내가 영화제를 찾아간 것은 그 영화를 보기 위해서 였다.하루 전날 사정이 생겨 개막작은 […]
2012년 05월 09일2021년 12월 1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달과 가로등 수많은 가로등 불빛이어두운 나의 밤길을 밝혀주겠다고 난리였다.이상한 일이었다.가로등으로 촘촘히 밝힌 길도한밤에는 여전히 어두웠다.그 어두운 길 위로 달이 떴다.달을 보자 마음이 환해졌다.그때부터 길도 […]
2012년 05월 08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유리창의 마법 유리창은 마법의 힘을 갖고 있어.원래 사랑은 반쪽만 있으면허무한 법인데유리창은 사랑을 반쪽만 갖고 오면그것을 채워 온전한 사랑을 만들어주지.그러니 사랑이 반쪽밖에 없어 허무하다면유리창을 찾아내고그 […]
2012년 05월 07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과 꽃 2 오래 전에 꽃은 가고 잎만 남았다.이제 한해의 남은 시간을잎과 함께 살아야 한다.잎을 볼 때마다이미 보낸 꽃과의 시간이아쉬움으로 도진다.매년 꽃을 보내고 잎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