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0일2020년 09월 2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차창의 은행잎 은행잎 몇 개가 창에 붙었다.전날 내린 비의 덕택이다.다섯 개는 창을 위에서 아래로비스듬히 사선으로 가로지르며다양하게 방향을 잡았다.좌우의 위아래 구석으로 자리잡은두 개의 은행잎도 서로 […]
2013년 11월 09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감에게 귤을 묻다 감나무에서 감을 만났다.당연한 일이다.잎으로 미루어나무를 짐작할 수 있는 나무 중에감나무가 있었다.다행이 나무는늦은 가을도 마다않고잎을 갖고 있었고그래서 나는 그 나무가감나무임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
2013년 11월 08일2022년 04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에서 꽃으로 흐르는 그 나무의 생 봄에 그 나무의 앞에 섰을 때,나는 그 자리에서 꽃을 보았다.눈처럼 하얀 꽃이었다.나무는 하얀 꽃으로 봄을 맞으면서겨울을 기억하고 있는 듯했다.꽃이 지고 난 뒤로여름내내 […]
2013년 11월 07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청설모와 나뭇가지 우리 눈엔 얼키고 설킨 나뭇가지이지만청설모에겐 허공에 난 길이다.우리는 길이 몸보다 좁아지면곧바로 몸이 불안해지지만청설모는 제 발의 폭 정도만 주어지면흔들리는 길도 어디로든지 그를 안내해주는친절하고 […]
2013년 11월 06일2020년 09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가을의 장소 가을의 장소 하나를 갖고 있다.가을마다 잊지 않고 찾아가는 곳은 아니다.하지만 가을이면 항상그곳에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곳이다.그렇게 마음에 담아둔 가을의 장소이면서도매년 […]
2013년 11월 05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작고 노란 단풍 작고 노란 단풍잎이이제 막 넘어가려는 저녁해에 물들었다.머리맡으로 금방 쏟아질 듯한 별빛 같았다.바람불자 별들이 하늘을 날기도 했다.별들은 언제나 아득하기만 했으나저녁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가을의 […]
2013년 11월 04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계곡물의 단풍 단풍잎이 계곡의 물에 떨어졌다.색은 대게 물에 풀어지는 법이지만어느 잎도 색을 물에 풀어놓지 않았다.모든 잎이 색을 손아귀에 꼭쥐고 있었다.뜨거운 여름을 넘기고가을에 얻은 소중한 […]
2013년 11월 03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의 눈물 사랑을 두고 떠나야 해서지금 너는 울고 있는 것이냐. 겨울은 멀지 않았고,곧 장미는 지고 말 것이다.겨울을 앞에 둔가을 장미가 아니라면장미의 슬픔을묻지 않았을 것이다.계절이 […]
2013년 11월 02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울릉도의 해국 울릉도의 해변도로를 따라 차를 달리다 보면해변의 절벽 낮은 곳에서연보라빛 꽃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무리지어 있어 더더욱 눈에 잘 들어왔다.차의 빠른 속도 때문에 처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