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9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하늘 2 나무는 언제나 그 뜻을 하늘에 둔 듯 보였다.살아온 세월이 얼마일까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드는크고 우람한 나무 앞에선 더더욱 그렇게 보였다.하늘에서 길을 찾는 나무의 […]
2011년 11월 18일2020년 09월 26일시의 나라 오늘은 어떻게 오는가 – 김주대의 시 「새벽 네 시 반」 오늘은 어떻게 오는가.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그 하나 하나의 시간을 모두 흘려보내고 난 뒤, 드디어 밤 12시에 도착했을 때, 또다른 오늘이 그 […]
2011년 11월 17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달과 등 밤하늘은 달이 밝히고밤길은 등이 밝혀준다.지상의 밤길은 우리가 다니고하늘의 밤길은 달이 다닌다.달은 온하늘과 세상이 모두 길이고,등은 발아래 길만 길이다.등이 길을 열어주는 것 같지만등을 […]
2011년 11월 16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말아쥔 가을 나뭇잎은 여름내손을 펼치고 살았다.펼친 손엔 언제나푸른 여름이 한가득이었다.여름을 내려놓은 나뭇잎은이젠 바싹 마른 가을을돌돌 말아쥔다.여름은 손을 펼치고도손에 담아둘 수 있는 계절이었지만가을은 돌돌 말아쥐어도손에서 […]
2011년 11월 15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족자도의 저녁 낮의 족자도는강의 한가운데로 놀러나온 섬이었다.물위로 둥둥 떠서흘러온 남한강의 물과 북한강의 물을 하나로 뒤섞으며하루를 놀았다.하루의 시간이 다가고몸의 피곤을 달래려고 족자도가 몸을 눕히자저녁이 찾아와 […]
2011년 11월 14일2022년 03월 11일전람회 혹은 공연 구경 물결에 이른 사랑 – 한미 도조전 『영혼의 기울기전』 1“작품의 뒤로 회화 느낌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미리 작품을 볼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고, 그 자리에서 작가 한미에게 한 말이었다. 작가는 […]
2011년 11월 13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성곽과 길 성은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고,길은 당신의 흔적을 땅에 새기며 산을 오른다.가끔 무거운 돌을세월이 받아서 땅으로 내려주고,발길이 뜸해진 당신의 흔적은길옆의 풀들이 푸르게 […]
2011년 11월 13일2021년 12월 22일시의 나라 오규원 선생님을 만나고 오다 흐린 오후의 시간 속으로 불현듯오규원 선생님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선생님 생각을 몰고 온 것은“바다보고 싶다. 강화도갈까”라는 그녀의 말 한마디였다.그 말을 들었을 때내가 그녀에게 […]
2011년 11월 11일2021년 12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의자와 다리 너는 왜 그렇게 다리가 길어?그것도 유독 앞다리 두 개만? 앉아 있는 거 너무 지겨워서.나도 좀 걸어다녀 보려구.내가 다리가 네 개나 되는데도항상 앉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