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Kim Dong Won
어느 날 아직 덜익은 포도에게서 들은 이야기
으, 보기만 해도 시어! 아직 덜 익어서 그래.하지만 내가 다 익기 전까지 이렇게 신 것은내가 엄청 똑똑해서 그런 거야.생각을 해봐.내가 익기도 전에 […]
마른 풀과 겨울 바람
-너, 꼴이 이게 뭐니?그 푸르고 싱싱하던 색들은 다 어쨌어? -어느 날, 겨울 바람이 왔는데… 너무 추워보여서겨울 바람한테 주었어, 모두. -이런 착해빠져 가지구.겨울 […]
바위와 여름숲
여름숲엔 초록이 그득이다.여름숲은 초록으로 넘실댄다.바람이 불면 그 초록이 완연한 물결을 그린다.여름숲은 초록의 부력을 가진 바다이다.초록의 부력은 놀랍기 그지없다.여름숲에선 초록의 부력에 몸을 맡기면바위도 […]
택배 상자
항상 집에온 택배 상자는사각의 반듯함을 자랑했다.귀퉁이나 가슴을 열어 물건을 내주면서도그 사각의 반듯함을 잃는 법은 없었다.그러나 오늘 온 택배 상자는 이상한 녀석이었다.내가 애플 […]
바위의 입맞춤
영랑호 호숫가의 바위 둘,입을 내밀어 묵직하게 입맞추고 있었다.자리를 비켜줄까 잠시 멈칫거리다약간의 심술이 발동하여옆으로 더 가까이 자리를 옮겼다.그제서야 겸연쩍은지 둘이 입술을 떼었다.하지만 빨리 […]
눕혀서 일으키는 세상 – 화가 이상열작 「도원의 꿈」
코엑스에서 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화가 이상열 선생님도 참가하고 계시다.간만에 선생님의 그림을 보러 전시회장을 찾았다.벽면에서 200호의 커다란 작품이 나를 맞아주었다.그림의 제목은 「도원의 꿈」이었다.꽃이 핀 […]
울산바위와 안개
우리는 동해 바다로놀러가고 있었고안개는 울산바위로 놀러와하얀 바다를 이루었다.우리는 바닷가에서발목을 바닷물에 적시며 놀았고울산바위는 안개의 바다에몸을 모두 담그고하얗게 그 바다 속으로 잠수하며 놀았다.우리는 푸른 […]
살리기와 죽이기
경기도 팔당의 두물머리 강변에서매일 사람들이 모여 오후 3시에 미사를 올리고 있다.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의 뜻을 모아 올리는 미사이다.나도 처음에는 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