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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16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의 미모

아무리 장미가 이쁘다고 해도잎을 잃고 나면무슨 볼품이 있을까 싶었다.하지만 장미, 너는잎을 모두 잃고까까머리에 듬성듬성머리털만 남아도여전히 예쁘구나.

2014년 01월 15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과 물결

물은 맑고 투명했으나바람이 불자 물결이 일었다.물결이 물을 덮자물은 그때부터속을 보여주지 않았다.맑은 마음도 흔들리면속을 짐작하기 어려워진다.

2014년 01월 14일2020년 08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위험을 너머

여지껏 몰랐다.전기하고 전화가위험을 무릅쓰고 내게 오는 것인지.하긴 저 가는 선을 타고 내게 오려면얼마나 아슬아슬할까 싶었다.더욱 고마워졌다.

2014년 01월 13일2020년 08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여름의 색, 가을의 색

여름은 초록으로 오는데도 더웠다.가을은 붉게 오는데도 쌀쌀했다.색은 믿을게 못되었다.하지만 초록마저 없었다면여름은 또 얼마나 더 더웠으랴.가을도 그렇다.붉은 단풍이 없었다면가을은 얼마나 황폐했으랴.색은 사실 믿을만했다.

2014년 01월 12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의 문양

물은 얼면서때로 무늬를 얻는다.겨울 추위가싸늘한 표정으로건넨 무늬이다.표정은 싸늘해도때로 건네는 문양은말할 수 없이 섬세하다.그 표정에서 어떻게이런 무늬를 건네는지 알 수가 없다.종종 세상은겉과 속을 […]

2014년 01월 11일2020년 08월 2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하늘의 이정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철을 나간다.출구 위쪽의 지붕이 투명하다.하늘이 저만치 보였다.하늘은 많이 보았지만하늘의 이정표를 보기는처음이었다.

2014년 01월 10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의 지혜

나무의 충만은잎이 가져다 준다.잎은 자라서빈가지 사이를빼곡히 채운다.그러나 잎의 충만은가을까지이다.그 다음부터 가지는텅빈 잎의 자리를묵묵히 지키며빈계절을 견딘다.채워서 얻는 충만이영원이 아님을가지처럼잘알고 있는 경우도드물다.

2014년 01월 09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산산이 부서진 태양

태양처럼 강력한 건 없다구?천만에.바람과 물이 더 강력해.바닷가에 갔더니바람과 물이 손잡고물결을 일으키더니태양을 아주 산산조각 내더라.내가 분명히 봤어.무수한 잔해로 흩어진 태양을.바람과 물이 손잡으면태양보다 더 […]

2014년 01월 08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겨울 연밭

여름엔 물속에서 연꽃을 뽑아올리던두물머리의 연꽃밭이겨울엔 그 꽃의 꿈을 모두얼음 아래로 묻어둔다.한 여름이 되면마치 두물머리 단체 관람이라도 나온 듯이다시 연꽃이 고개를 내밀 것이다.잠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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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댓글

  1. 바람의 막대사탕의 KDW2026년 05월 14일

    날아다니는 달콤한 맛의 탄생이죠. ㅋㅋ

  2. 바람의 막대사탕의 문영철2026년 05월 13일

    사탕의 맛의 맛은 밖으로 나가진 않잖아요. ㅎ 작가님 글은 논점과 생각의 비약이 많아요. 그런데 좋아요. 단어를 포장하는 맛은 최고 인거…

  3. 씀바귀와 봄의 목소리의 KDW2026년 05월 09일

    꽃들이 봄이 다정한 목소리로 불러낸 예쁜 얼굴들 같았습니다.

  4. 구겨서 버린 햇볕의 KDW2026년 05월 09일

    도시는 햇볕이 반듯하게 자리를 펼 수 있는 곳이 드문 듯 싶어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5. 치즈가루를 뒤집어 쓴 나무의 KDW2026년 05월 09일

    가로등에게 조명을 부탁해 볼 걸 그랬네요.

  6. 씀바귀와 봄의 목소리의 문영철2026년 05월 08일

    한 번의 겨울, 다가올 봄. 그에 따른 숨결. 이미 꽃은 다 알고 있었다. 누구도 노랑의 꽃을 이야기 하지 않은 것처럼

  7. 구겨서 버린 햇볕의 문영철2026년 05월 08일

    굉장히 글을 오래 보게 하는 문체 인데요. 마음에 담아 놓고 좀더 생각을 해볼겠습니다. 오랫만에 생각을 길게하는 글을 보게되서 즐겁습니다.

  8. 치즈가루를 뒤집어 쓴 나무의 문영철2026년 05월 08일

    흐뭇한 달빛이 추가 됐으면 더 좋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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