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양념
동네에 가마골이란 이름의 삼겹살집이 있다.삼겹살을 솥뚜껑 위에서 구워먹게 되어 있다.가마골이란 이름대신솥뚜껑 삼겹살집으로 기억하고 있다.가끔 들른다.어느 하루는 고기에 앞서 미리나오는파와 콩나물에 사랑의 마음을 […]
산딸나무의 마술
초여름이 되면산딸나무에서 하얗게 꽃이 피었다.멀리서 보면 나비떼가하얗게 몰려있는 듯한 느낌이었다.8월이 되면 산딸나무는도깨비 방망이를 수없이 들고같은 자리에 서 있었다.혹시 산딸나무의 꽃은도깨비 방망이로 뚝딱뚝딱 […]
저녁의 윈드 서퍼
저녁은 해가 서산을 넘기 전,강으로 몸을 눕히는 시간이다.가장 높은 산을 넘어가면서가장 낮은 강으로 몸을 눕히는 것,해는 그게 가능하다.해가 바람을 타고 물결 위를 […]
통영항의 낮과 밤
추석 때, 닷새 동안 경남의 통영에 놀러갔다 왔다.통영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저물고 있었다.가장 먼저 찾은 곳은통영항 바로 옆의 동피랑이란 마을이었다.동피랑에서 내려다보는 통영항의 […]
밤의 고백
나는 정말 너를알차게 사랑하고 있다니까.밤은 늘상 그렇게 주장했지만아무도 밤의 얘기를 믿어주질 않았다.항상 가시를 곤두세우고 있는 밤송이 때문에밤의 얘기는 들어먹히질 않았다.결국 밤송이는속을 다 […]
장마철의 물결
물이 몸을 비비꼬며 아주 난리다.장마철의 큰물은 항상 그렇다.댐에 갇혀 조용히 지내야 했던그 동안의 세월에 몸살이 났나 보다.간만에 몸풀며 내달리기 시작하면종종 무섭기까지 하다.
자전거를 타고 놀러나온 연인
자전거를 타고 온 연인이강변에서 사랑을 속삭인다.연인을 싣고 온 자전거는모두 버림받았다.사랑을 속삭이는 동안에는모든 것이 버림받는다.눈앞의 물결도,그곳까지 그들을 실어다준 자전거도,가을 느낌이 약간 묻어나는 바람도,모두 […]
성곽 위의 연인들
경남 통영에 가면동피랑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벽화로 유명해진 마을이다.동피랑에 오르면통영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항구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주 좋은 마을이다.그 마을의 꼭대기에 누각이 하나 있다.동포루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