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제주에는 비양도라는 섬이 있다.협재해수욕장에 서면 바로 마주보이는 섬이다.그 섬을 처음 본 것은제주 공항에 내리기 직전의 비행기 속에서 였다.날은 잔뜩 흐려 있었지만비행기가 고도를 […]
여름의 벼와 가을의 벼
다 자란 벼는 모르겠으나이제막 고개를 제법 든 벼의 잎들은모두 잎을 날카롭게 세워 하늘을 찔렀다.하늘은 아득했으나그 기개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아 보였다.젊은 시절의 벼는 […]
색으로 나누어가진 가을
가을엔 때로 세상을구름과 산과 논이각각의 색으로 나누어 갖는다.구름은 오늘 흰색이었으나약간의 회색을 가미했다.색이 밝아보이는 것은저녁으로 넘어가고 있는 약한 빛을슬쩍 뿌려놓았기 때문이다.산은 여름날의 초록이다.저녁빛은 […]
나무의 가을
나무는 여름은 지상과 나누질 않았다.초록을 움켜쥐고 지상에 내놓는 법이 없었다.하지만 가을은 지상과 나눈다.사람들이 가을을 좋아하는 것은나무가 가을을 지상과 나눌 때그 가을을 사람들 […]
허수아비의 가을
농부는 가을이 오면논의 한가운데로 허수아비를 세웠다.가을은 한번 걸음을 들이밀면하루가 다르게 밀려들었다.허수아비는 농부의 가을맞이 의식이었다.농부의 뜻에 따라 가을을 마중나간 허수아비는팔을 크게 벌려 가을을 […]
가을 걷기
아는 사람들과 함께가을의 양수리 길을 걸었다.물소리길이라 이름이 붙여진 길이다.길은 처음에는 가을에 맞추어 완연하게 색을 바꾼논의 옆으로 흘러갔다.그러다 산을 오르는 듯 숲으로 들어서서사람들을 […]
허수에미
경기도 양수리의 가을길을 걷다논의 한가운데 서 있는 허수아비를 보았다.그러나 우리는허수아비라는 그 말에도저히 동의를 할 수 없었다.결국 우리는 이제는 그 말을성에 맞추어 정확히 […]
바닷가의 바위산
통영의 바닷가를 하염없이 걷다거대한 바위산을 보았다.산 위로 나무가머리털처럼 자라 있었다.몸은 버리고 생각만 남겨둔 것일까.오랜 자연의 생각 하나가뒤통수를 내게 보이며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얼마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