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 11일2021년 12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앵두꽃의 마음 꽃을 보고마음을 짐작하지 마시라.꽃으로 마음을 점쳤다간그 짐작이 여지없이 빗나갈 수 있다.꽃으로 보면 흰꽃이어서꽃을 볼 때마다그저 순수함이 그 마음이려니짐작할 수 있겠지만마음은 꽃과는 많이 […]
2013년 04월 10일2021년 12월 02일사람과 사람 걷는 사람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다.달리 정해놓거나 마음을 먹고 걸었던 적은한번도 없었다.도시에선 걷는 것도 모두작정을 하고 걷는다.그 작정이 산책로에서도걷는 사람들을 한줄로 줄을 세운다.줄은 방향을 […]
2013년 04월 09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꽃과 그림자 아침 나절의 창에꽃 그림자가 어른거렸다.꽃 그림자 속에선꽃들이 어른거렸다.창속의 꽃은 희미했으나그림자 속에선 선명했다.나도 빛을 등지고창 앞에 서면내 그림자 속에내가 서 있을 것이다.혹시 내 […]
2013년 04월 08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붉은 초승달 붉은 초승달 아래서 만나기로 하자.몸이 무거워 더 이상 하늘에 떠 있을 수 없게 된그 육중한 콘크리트 밑에서 만나기로 하자.나는 왜 초승달이 하얗게 […]
2013년 04월 07일2021년 12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의 기적 그 나무를 기억한다.아니 정확히는 그 나무의 꽃을 기억한다.4월 6일, 올림픽공원엔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봄비에 젖은 공원의 공기는 그 끝이 쌀쌀했다.봄이다 하고 소리지르며 튀어나오던 […]
2013년 04월 06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과 자전거 목련은 만개해 있었다.그러나 한편으로또 목련은 벌써 지고 있었다.떨어진 꽃잎이목련나무 아래쪽의 풀밭에하얗게 깔렸다.목련나무 아래선삶이 죽음을 보내면서봄이 시작된다.꽃으로 만개한 삶이모두 질 때쯤봄은 아주 완연해진다.봄은 […]
2013년 04월 05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의 구애 당신에게 드리는 내 마음이예요 하면서목련 한송이가 꽃을 들고 앞으로 나서자그 뒤쪽에서 다른 목련들이너도나도 마음을 드리겠다며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누가 그 마음을 가져갔는지알 수 […]
2013년 04월 04일2021년 12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이름에 대한 오해 꽃을 보고도 이름을 알 수가 없다.물어볼 수밖에 없다.이름이 뭐니? -그냥 꽃이라고 해두자구요. 뭐, 꼬치?아니 예쁘장하게 생겼는데무슨 꽃의 이름이 꼬치냐. -꼬치가 아니라 꽃이래두요. […]
2013년 04월 03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노란 점묘화 산수유 나무가따뜻한 봄기운을물감처럼 붓끝에 묻혀허공에 한 점 두 점점을 찍어가자그 자리에서노란 산수유꽃이 피었다.산수유꽃은산수유 나무가봄에만 그리는노란 점묘화이다.그림의 전시 기간은따로 공지하지 않으니봄기운을 살펴3월 중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