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우물
그 우물은하얀 뚜껑으로 덮여 있었다.속을 짐작하기 어려웠으나우물 바로 옆의 풀들은그래도 그 우물의 속에선언제나 물이 찰랑거리고 있겠거니 생각했다.밤이 오면 풀들의 생각은 번번히 빗나갔다.어둠이 […]
세 가지의 숙소
여행을 하면 여러 숙소에서 묵게 된다.숙소는 잠자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올해 9월에 영월과 정선을 여행하면서세 가지 숙소에 묵었다.모두 느낌이 달랐다. 현대적 시설의 콘도.시설로 […]
길의 상처
길은 좀더 빨리 가려는 우리의 욕망이다.속도에 대한 우리의 욕망이 길을 만든다.길을 갈 때면 그래서 우리의 욕망도 함께 달린다.그 욕망의 길에 상처가 났다.여기저기가 […]
컴퓨터, 그들의 세상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나도 집에 있을 때면거의 모든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컴퓨터는 비슷한 듯해도 살펴보면거의 모두가 제각각의 컴퓨터를 쓴다.나도 나만의 […]
컴퓨터와 선
컴퓨터의 뒤쪽을 들여다보면 온갖 선으로 어지럽다.그녀가 쓰는 아이맥은 이 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도역시 원활한 이용을 위해선 선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선은 컴퓨터를 고립시키지 않고세상과 […]
피뢰침
비오는 날,우리는 대개 부침개에막걸리 한잔을 생각하지만지구의 입맛은 우리와 다르다.피뢰침은 비오는 날,번개를 찍어 먹기 위해 만든지구의 포크.피뢰침에 찍힌 번개는지구가 눈깜짝할 사이에꿀꺽 삼켜버린다.지구도 가끔 […]
바위와 담쟁이
세월을 견디는데바위만한 것이 없는 것 같지만바위도 알고 보면입을 악물고 세월을 견딘다.하지만 바위는 얼굴이 따로 없어그 표정을 얼굴에 담질 못한다.할 수 없이 담쟁이가 […]
박태기 나무의 꽃
사실 흔한 나무나 꽃이 아니면그 이름을 잘 알지 못한다.대부분은 일단 찍어갖고 온 뒤에인터넷을 뒤져서 그 이름을 알아내곤 한다.그런데 그렇게 이름을 알아도 곧바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