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송이와 가시
밤송이는 무수한 가시를 가졌다.가까이 하면 서로를 찌르는 비운의 운명이 밤송이 같다.그러나 유심히 들여다 보면밤송이의 가시는 절대로 서로를 찌르는 법이 없다.가시와 가시 사이의 […]
천마산 산행
10월 3일, 하늘이 열린 날에 천마산으로 하늘을 열러 갔다.아무래도 하늘은 높은 산에 올라야 시원하게 열리는 법이니까.하늘을 여는 일이 혼자는 무리라 여러 사람들과 […]
땅속과 지상 걷기
누군가 지금 땅속을 걷고 있다.지상의 허공을 살짝 딛고.신발이 한쪽 바닥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깨금발로 걷고 있음이 분명하다. 누군가 한참 전에 지상을 걸어갔다.무른 […]
출입금지와 바다의 입출입
아무나 갯벌에 들어가 어패류를 잡아가고 캐가자바닷가 사람들은 허가 구역을 만들고 출입을 금지시켰다.기둥을 박고 선을 매 울타리를 만들었으며빨갛게 핏발선 글귀로 이곳이 면허 구역임을 […]
조개와 신발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에조개와 신발이 나란히 누워있다.두 사랑이 누워있다.신발의 사랑은 걷는 것이다.사랑하는 이를 향하여 묵묵히 걸을 때 그것이 사랑이 된다.하지만 그냥 걷는 […]
존재의 충만함
딸이 귀국했다.이번에는 한국에 좀 오래있을 예정이다.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했다.1년이나 2년 정도 쉬면서 일도 하고 여행도 다닐 계획이다.우리는 비었던 세상이 꽉찬 느낌이다.종종 […]
구름과 하늘
하늘은 넓고 푸르다.구름이 그 넓은 하늘을 온통 어질러 놓았다.저러다 한소리 듣지 했는데드디어 어느 날 방을 어지럽혔다고 크게 혼났다.하늘이 다시 넓고 푸르다.한번 혼나고 […]
바람과 나무 3
너무 과학을 굳게 믿지 마시라.믿음이 많은 것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종종 그 믿음이 믿음 속에 우리를 가둔다.그러니 가끔 과학을 버려보시라.그러면 세상이 아주 재미나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