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3월 23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붉고 노란 단풍 한때 둘은 같은 노선을 걷고 있었다.이른바 초록 노선이었다.여름 한철, 뜨거운 햇볕에 맞설 때는초록 노선만한 것이 없었다.계절좋은 가을이 오자둘은 모두 초록 노선을 버리고각자의 […]
2011년 03월 22일2021년 12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분수와 나무 분수는 나무처럼 솟았고,나무는 분수처럼 솟았다. 분수는 분수이고나무는 나무일 수밖에 없었으나분수는 가끔 나무처럼 솟으면서분수밖으로 외출을 했고,나무는 가끔 분수처럼 솟으면서나무밖으로 외출을 했다. 가끔 나도 […]
2011년 03월 21일2022년 04월 12일사람과 사람 승용차와 자전거 모세라는 사람이 있어지팡이로 바닷물을 내려치자바다가 갈라졌고그리하여 사람들이 갈라진 바닷길로바다를 건널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가던 그 길에는사람들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었다.승용차 한 […]
2011년 03월 20일2022년 04월 12일사람과 사람 바다로 가는 길 아마도 비행장이 생기기 전,그곳에서 바다로 가는 길은 막혀 있지 않았을 것이다.아마도 집을 나서면 아무 것도 가로막는 것 없이바다가 눈높이 아래쪽으로 걸려있었을 것이다.그러나 […]
2011년 03월 19일2021년 12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위와 세월 나는 바위가 빈틈없이 하나된 마음으로세월을 넘긴다고 생각했었다.부산 절영 해안을 거닐며 만난 바위는손으로 밀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수많은 상처로 갈라져 있었다.의심스러워 손으로 밀어보았으나상처난 […]
2011년 03월 18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강을 거슬러 집으로 가는 길 그 길에 들어서면길은 내게 동쪽으로 가라고 했다.그 길은 동쪽으로 가라고 안내를 하면서도번번히 차들을 그 길로 빽빽히 몰아넣어 앞뒤를 막고느려터진 걸음으로 내 발목을 […]
2011년 03월 17일2021년 12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하늘말나리 너는 막 꽃을 피우려 하고 있었지.하지만 네가 누군지 어떻게 알 수가 있겠어.너에겐 꽃이 항상 너의 얼굴이었거든.그래서 아직 얼굴을 내밀기 전의 너는 누구인지 […]
2011년 03월 16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가지의 잠 보통 때라면 나는피곤의 무게로 눈을 감고그리고는 잠에 들었다.잠은 내가 잠든 그 밤에밤새도록 내 피곤을 말끔히 씻어아침이면 내게 달콤한 잠을 선물처럼 내주고는어디론가 사라졌다.내가 […]
2011년 03월 12일2020년 10월 16일전람회 혹은 공연 구경 사과나무의 품으로 돌아온 사과 – 2011 이상열 초대전 종종 시를 읽을 때면 시가 단순히 세상의 풍경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세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