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6일2022년 02월 2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단풍과 겨울 시인 남진우는 말했었다.단풍은 비를 맞아도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고.그래서 슬프다고.겨울에 산에 갔더니그 불, 겨울 추위가 모두 꺼버렸더라.가을에 붉게 타올랐던 그 불, 모두 꺼지고,불기 […]
2008년 02월 15일2022년 02월 2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책과 그림자 통로의 한쪽, 목책이 줄지어 서서통로 바깥을 넘보지 못하도록 합니다.통로 안쪽에도 바닥으로 그림자를 눕혀줄줄이 목책을 쳐놓았습니다.목책과 목책의 사이를 비집고 빛이 들어옵니다.빛들은 그림자 목책의 […]
2008년 02월 14일2022년 02월 2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먼지낀 안개의 도시 내가 사는 곳, 서울입니다.남한산성 서문에서 내려다보면서울이 한눈에 들어오지만거의 항상 이렇게 뿌옇습니다.언듯 보면 안개의 도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질 않습니다.안개의 느낌이 탁하기만 하죠.먼지낀 창을 […]
2008년 02월 13일2022년 02월 2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토끼바위 남한산성 서문에서 마천동쪽으로 내려오는 길,내려오다 보니 토끼 모양의 바위가 눈에 띕니다.그래서 토끼바위라 이름붙였습니다.몇 걸음 더 떼어놓으니금방 바위는 토끼 모양을 잃고 맙니다.굳은 바위가 […]
2008년 02월 12일2022년 02월 2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뭇잎과 얼음 마른 나뭇잎 하나가꽁꽁 얼어붙은 연못 위로 떨어졌습니다.나뭇잎은 마르기 전엔가지 끝에서 살았습니다.가지 끝에서 살 땐물이 나무의 줄기를 타고나뭇잎을 찾아왔었죠.물은 나뭇잎 속에서나뭇잎과 푸른 대화를 […]
2008년 02월 11일2022년 02월 20일서울에서 숭례문 숭례문이 불에 타 소실되었다고 한다.많이 허무하다.가장 최근에 숭례문을 지나간 것은 올해 1월 18일이었다.그날 난 고장난 MP3 플레이어를 고치려 용산에 들렀다.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
2008년 02월 10일2022년 02월 20일시의 나라 당신의 발밑에 시가 있다 – 오규원의 시 「바람과 발자국」 시는 어디에 있는가.시의 자리가 따로 있을리야 없지만나는 질문을 그렇게 던지고 황동규를 따라 나선다.그의 걸음은 당진의 장고항 앞바다에 이르고 있었다.시인은 “갑판에 누워 있는 […]
2008년 02월 09일2022년 02월 2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밭에서 사랑 찾기 서울로 이사오고 난 뒤,3월쯤 고향에 내려간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그때쯤 서울은 어느 정도 포근해서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곤 했습니다.하지만 이상하게 원주만 들어서면벌써 버스의 창가에 […]
2008년 02월 08일2022년 02월 21일나의 그녀 여자의 몸매는 어떤 경우에도 무죄 설날에 등산용 윈드자켓을 선물받았다.상당히 마음에 드는지다음날 남한산성 가는 길에 그녀가 입고 나섰다.산을 오르는 초입에서그녀가 몸매를 이리저리 재보더니 한마디 한다. 그녀: 이거 몸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