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15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머리감고 세수하고 난 방금 머리 감았어.난 항상 마지막으로 머리를 헹굴 때,머리카락을 타고 또르르 흘러내리는 물방울의 느낌이 너무 좋아. — 난 방금 세수했어.난 아직 물을 […]
2007년 01월 14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용 두 마리 어릴 적 우리는고래 두 마리가 모이면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세상에서 살았다.그때는 그게 재미나고 즐거웠다.난 종종 그때의 세상으로 돌아간다.그래서 용 두 마리를 모았더니용용 죽겠지 […]
2007년 01월 13일2022년 03월 21일나의 그녀 커피 난 커피를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다른 뜻은 없고, 커피를 먹으면 그날밤 잠이 오질 않아서이다.그렇다고 내가 커피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나도 커피의 향과 맛은 […]
2007년 01월 12일2022년 03월 22일나의 그녀 날 맑은 날 날이 흐리면눈앞에 멀쩡하게 세상이 보이는 데도마치 먼지낀 엷은 베일 뒤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기분도 좀 몽롱하죠.이미 잠을 털어버린지 오래인 오후가 되어도계속 졸린 눈을 […]
2007년 01월 11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나무 2006년 12월 17일, 강원도에 눈소식이 있었습니다.그때 강원도 내촌의 도관리에도 눈이 내렸습니다.마을이 하얗게 덮였지요.어느 집 밭의 한쪽 가장자리를 따라 늘어선 밤나무에도 눈이 내렸고,마을회관 […]
2007년 01월 10일2022년 03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은 그림자를 꺾지 않는다 내 것이긴 했지만난 항상 그림자를 길에 끌고 다녔다.그림자는 언제나 내 발끝에서 수평으로 꺾여길에 끌려다녔다.어쩌다 내가 계단 옆에 서는 날이면그림자는 계단의 난간을 따라 […]
2007년 01월 09일2022년 03월 21일시의 나라 강가에서 – 김지혜의 시 「강」 가끔 시를 읽다보면 시가 우리 곁에서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널려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내가 자주 걸음하는 […]
2007년 01월 08일2022년 03월 22일시의 나라 바다에 갔을 때 — 마종기의 시 「파도」 음악을 누리면서 사는 삶이 음악인의 것만은 아니다.미술을 누리면서 사는 삶 또한 화가의 것만은 아니다.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면서 즐거움을 향유하는 삶 또한음악과 미술을 […]
2007년 01월 07일2022년 03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창호지문 창호지는 아주 얇다.시골살 때,우리들이 사는 대부분의 집에서문은 그 창호지문이었다.생각해보면 창호지문은 반투명의 문이었다.때문에 열어놓지 않아도빛과 바람이 3할쯤은 자유롭게 드나들었다.창호지문치고 찢어진 구멍하나 없는 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