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6일2022년 02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빛을 널어놓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입니다.서산을 넘어가던 해가빛을 한줌 떼어내어 평평하게 잘 편 뒤남한산성 망월사 대웅전 뒷편의 높다란 담벼락에 걸쳐놓습니다.널어놓은 저녁빛이 환합니다.바람이 불면 날릴 듯 […]
2007년 12월 05일2022년 02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살얼음과 기포 오래간만에 나간 두물머리 강변.날씨가 영하로 내려앉으면서논에 가두어둔 물에 살짝 살얼음이 잡혔습니다.발디디면 꺼지는 얇은 얼음, 살얼음입니다.살얼음의 여기저기 말갛게 기포가 잡혀있습니다.어릴 땐 그 기포가 […]
2007년 12월 05일2022년 02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벌노랑이 3 벌노랑이가 이름값을 하게 해주겠다며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사진을 찍었더니그 벌이 벌이 아니라고 했다.내가 벌로 착각한 녀석은 사실은 등에라고 했다.까마중의 이름을 가르쳐 주었던 […]
2007년 12월 05일2022년 02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벌노랑이 2 꽃의 이름이 ‘벌노랑이’입니다.그러나 대개는 노랑이만 있고 벌은 없습니다.꽃이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 해주려고끈질지게 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 찍었습니다.다음에는 토끼풀을 찍어볼 생각입니다.토끼가 나타날 […]
2007년 12월 04일2022년 02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벌노랑이 꽃의 이름이 ‘벌노랑이’라고 했는데노랑이만 있고 벌은 어디로 간거야? — 벌, 여기 왔수.이제 됐수?이 사람 말이야, 이제 보니토끼풀 보면 풀은 여기 있는데 토끼는 […]
2007년 12월 03일2022년 02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큰 배와 작은 배 큰 배는 덩치가 매우 컸다.배가 한번 몸을 틀면 강물이 크게 요동쳤다.그 큰 덩치로 강을 짓누르고 있었다.느낌이 그랬다.크고 화려한 것을 가지면 내가 짓눌릴지 […]
2007년 12월 01일2022년 02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해와 저녁 해가 집니다.해는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해의 집은 서쪽이거든요.근데 왜 아침마다 동쪽에서 뜨냐구요.아마도 집은 서쪽인데 새벽같이 일어나동쪽으로 출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어쨌거나 아침으로 하루를 열고저녁으로 […]
2007년 11월 30일2022년 02월 26일시의 나라 침엽의 숲 – 박남준의 시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박남준의 시 한 편을 읽은 뒤로침엽수 옆을 지날 때마다나무들이 온통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나 오래 침엽의 숲에 있었다. 건드리기만 해도 감각을 곤두세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