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19일2022년 03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물방울 풍경 2제 비가 내렸습니다.골목의 전선줄에 물방울이 줄을 지어 대롱대롱 매달려있습니다.매달려 있는 물방울은 좀 힘이 들겠지만보는 내 눈엔 보석이라도 걸어놓은 느낌입니다.물방울은 끝까지 손을 놓지 않는 […]
2007년 09월 18일2022년 03월 02일나의 그녀 그녀의 깊고 푸른 밤 그녀와 함께 바닷가에서 보낸 밤이 있었다.아마도 그 첫밤은 결혼전에 놀러갔던한내 바닷가의 밤일 것이다.밤의 바다는 아무리 얕아도 깊다.어둠이 집어삼키면 발목 깊이의 바닷가도아득한 깊이를 […]
2007년 09월 17일2022년 03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사랑과 틈 사랑하는 사람들은둘 사이의 작은 틈도 못견뎌한다.그래서 항상 빈틈없이 들러붙어 있으려 한다.
2007년 09월 16일2022년 03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나무 두 나무는 아주 가까이 살았습니다.가지를 조금만 더 뻗으면 서로 맞잡을 수 있을만한 거리였죠.하지만 그 거리는 평생 좁혀지질 않고 언제나 그대로였습니다.항상 마주보면서도 좁혀지지 […]
2007년 09월 15일2022년 03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감자의 꿈 남양주 봉선사 앞 텃밭,아저씨 한분이 감자를 캐고 있습니다.아이 둘이 그 일을 돕습니다.좀 숨은 막히지만그래도 한해내내 잡초가 들어오는 걸 막아주었던 검은 비닐을 벗겨내고,위쪽의 […]
2007년 09월 14일2022년 03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문과 거리 지하철이 역에 서고 문이 열린다.누군가 지하철을 기다리며 무엇인가를 읽고 있다.문이 열려있으면 저만치 있는데도 그와의 거리감이 지워진다.그랑 나랑 같은 공간에 함께 서 있는 […]
2007년 09월 13일2022년 03월 02일사람과 사람 엄마와 딸의 끝말잇기 놀이 지하철의 옆자리,젊은 엄마와 어린 딸이 앉았다.둘이 몇 마디 얘기를 나누는가 싶더니끝말잇기 놀이를 시작한다.아이가 먼저였다.“소화기.”엄마가 머뭇거린다.그러자 아이가 목소리를 낮추더니엄마의 귀에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
2007년 09월 12일2022년 03월 02일사람과 사람 엄마는 아이를 등에 업고도 눈을 맞춘다 아기 엄마는 아기를 등에 업고 있었다.아이를 등에 업으면 눈을 맞출 수가 없다.눈을 맞추려면 아이를 가슴에 안고 다녀야 한다.가슴에 안으면 눈은 맞출 수 […]
2007년 09월 12일2022년 03월 02일사람과 사람 나눔의 집엔 세 할머니가 계시다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 10 ‘나눔의 집’에 가면 할머니가 계십니다.그 할머니는 바로 우리의 할머니입니다. 이 땅에선 여자로 태어나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할머니가 됩니다. 할머니가 되면 내 할머니와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