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05일2022년 03월 22일시의 나라 가끔 불을 켜지 말라 — 임후성의 시 「11월 발끝」 겨울은 추운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 물이 얼어 붙는다. 2006년 해의 마지막 날, 같이 살고 있는 그녀와 함께 미사리의 한강변에 나갔을 때, 날씨가 푸근해 얼어붙은 곳은 거의 […]
2007년 01월 04일2022년 03월 22일그녀 이야기 당신이 아는 그녀 당신이 오늘 그녀를 만날 계획이라면내가 추천하노니종로쯤으로 약속 장소를 잡아보시라.도심의 한가운데, 북적대는 사람들로 아주 혼잡한 곳을 고르고,그곳으로 그녀를 불러내라.굳이 딱 꼬집어 장소까지 집어주자면종각역과 […]
2007년 01월 03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빗방울 시인 정숙자는 그의 시집 『열매보다 강한 잎』에 실린 시,<물은 한 방울로 태어난다>에서“한 방울의 물”을 가리켜 “물의 씨앗”이라고 했다.시인의 견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빗방울도 […]
2007년 01월 02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부유 어릴 적 냇물에서 놀 때면나는 종종 물을 베고 누워물결이 미는대로 둥둥 떠가는 부유의 시간을 즐기곤 했다.어릴 때의 우리에겐 수영이란 말은 없었고, 대신 […]
2007년 01월 01일2022년 03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잎 나무야, 나무야, 왜 바람이 훑어갈 때그 손에 네 나뭇잎을 모두 다 넘겨주지 않았니?바람은 네가 넘겨준 나뭇잎을 나무 밑동에 모두 모아마치 이불처럼 따뜻하게 […]
2006년 12월 31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박주가리 씨앗의 잠 대개 씨앗은 열매의 한가운데 있기 마련입니다.사과만 해도 그렇죠.그 맛있는 육즙의 한가운데 사과 씨앗이 있습니다.사과의 씨앗은 그 상큼한 사과향의 한가운데 묻혀 잠을 자고 […]
2006년 12월 30일2022년 03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또 한해가 가네 올해도 또 한해가 가네.올해는 한해의 마지막 날이 노는 날이라 새빨갛게 한해가 가네, 마치 거짓말처럼.하루하루를 하나하나 이어붙여한해의 마지막날까지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지루해.365개의 하루라니.그 […]
2006년 12월 29일2022년 03월 22일서울에서 한밤중의 도시를 쏘다니며 빛을 구경하다 보통 여행갔다 돌아올 때면 항상 바깥은 캄캄한 어둠이다.그래서 돌아오는 길엔 항상 어둠이 나의 길동무이다.그러나 차창에 계속 묻어오던 그 어둠도서울에 들어서면 더 이상 […]
2006년 12월 29일2022년 03월 22일시의 나라 어둠 속의 색 꺼내기, 눈감고 소리 보기 – 김점용의 신작시 다섯 편 1. 김점용은 그의 첫시집 『오늘 밤 잠들 곳이 마땅찮다』에서 ‘심연’ 을 가리켜 “수만 가지의 색깔을 품은/바닥 없는 검은 우물”이라고 했다. 심연은 매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