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10일2022년 01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새벽 다리는 건너갈 땐,등뒤에 온통 어둠 뿐이었다.차의 헤드라이트가 밝혀주는손바닥만한 빛으로 길을 헤쳐가며쫓기듯이 다리를 건너갔다.다시 다리를 건너올 때 보았더니어느새 새벽이 어둠을 내몰고아침을 데리고 다리 […]
2009년 02월 09일2022년 01월 3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안개 3 안개는 백색의 포식자이다.세상의 모든 것을 하얗게 집어 삼킨다.금속성의 뼈대로 단단하게 각을 세운 철탑을씹지도 않고 소리없이 집어 삼킨다,바로 우리의 눈앞에서.목구멍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지만벌써 […]
2009년 02월 08일2022년 01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해와 바다 해는 어느 곳으로나 진다.산넘어로 지기도 하고,도시의 빌딩 위로 지기도 한다. 하지만 해는 바다로 질 때 가장 아름답다.바다의 품에 얼굴을 묻기 때문이다.아름답게 얼굴을 […]
2009년 02월 03일2022년 01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밭과 나무 눈이 내리자 눈이 산을 하얗게 덮었다.산은 잠시 산을 버리고 어디나 눈밭이 되었다.눈이 내리면 사실 어디나 눈밭이 된다.밟으면 부드러운 밭처럼 쑥쑥 들어가기 때문에눈밭이라 […]
2009년 01월 31일2022년 01월 3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마지막 사진과 첫 사진 난생 처음 카메라를 장만한 것은 2001년이었다.코닥에서 나온 DC4800이란 모델명의 디지털 카메라였다.그 전에는 빌려서 찍거나 1회용 카메라를 사용했었다.2004년 4월 19일, 그 카메라로 마지막 […]
2009년 01월 30일2022년 01월 3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무와 선 눈이 내린 날,산길을 오르다 나무 한 그루를 마주한다.언젠가 보았던 나무이다.햇볕이 좋아 집을 나섰던 날이었다.그때는 옆으로 펼친 나뭇가지에서팔을 넓게 펼치고 누군가를 맞아주는나무의 반가운 […]
2009년 01월 29일2022년 01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 가득한 겨울숲 나뭇가지가 어지럽게 얽힌 겨울숲은마치 수많은 상처의 흔적 같기도 하다.날카롭게 살갗을 훑고간 회초리 자국을 연상시킨다고나 할까.눈이 내리면 흰색 바탕에 대비되어그 상처 자국은 더욱 […]
2009년 01월 27일2022년 01월 3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내린 겨울숲 겨울숲은 놀랍다.어쩌면 저렇게 빈틈없이 차 있으면서동시에 텅비어 있을 수 있는 것일까.겨울숲의 충만과 비움이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때가바로 눈이 왔을 때이다.나무들은 눈에게 내줄 자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