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5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취 소래포구의 버려진 염전,발을 들이밀면내 존재의 무게를 그대로 안고발자국 선명하게 새겨준다.새겨진 순간,내 발자국이지만 내 것이 아니다.내 발자국, 이제는 염전의 것이다.다시 밀려든 물에 뭉개지고바람과 […]
2008년 09월 04일2022년 02월 09일여행길에서 눈인사만 나누고 온 정선 몰운대 종종 어느 곳의 지명은반사적으로 어떤 또다른 이름을 떠올리게 만들곤 한다.가령 목포라는 지명은 내겐 유달산이란 산의 이름을 떠올리게 만들고,부산이란 지명이 나오면 태종대란 이름이 […]
2008년 09월 03일2022년 02월 0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노란 민들레 민들레는 흔한 꽃이다.흔하지만 예쁘다.이름마저 예쁘다.민들레… 라고 부르면괜스리 맑고 때묻지 않은젊은 처자를 부르는 느낌이 난다.민들레의 노란색은 맑다.색중에선 흰색이 가장 맑아 보일 것 같지만세상의 […]
2008년 09월 02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옥수수가 있는 콩밭 밭은 콩밭이었다.콩들은 잎을 펼쳐밭을 온통 초록빛으로 채워놓았다.그 한가운데,옥수수들이 큰 키를 뽐내며나란히 줄 맞추어 콩밭 사이에 서 있었다.원래 콩은 콩대로,옥수수는 옥수수대로모두 제 높이의 […]
2008년 09월 01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초록 그림 잎 하나가 커다랗게 손을 뻗어허공에 색을 칠한다.초록빛 일색이지만줄기에 빠짝 힘을 줘초록을 더 두껍게 칠하는가 하면색의 농담을 진하게 혹은 엷게 조정을 한다.초록이 짙어지고 […]
2008년 08월 31일2022년 02월 0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솜털구름 구름이 좋아한참 동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포근한 솜털 이불 덮고하늘이 잠시 깜빡 졸고 있지 않을까. 깊은 잠은 아닌게 분명했다.사이사이로 푸른 빛이 그대로 […]
2008년 08월 28일2022년 02월 1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잎과 빗방울 담장 위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잎을 오므려 빗방울 하나 받아놓았다. 누구 코에 붙일까 싶은 작은 빗방울 하나. 그 작은 빗방울,햇볕이 조금씩 아껴가며제 코에 […]
2008년 08월 27일2022년 02월 1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대추나무 대추나무,이름만으로 보면가을이 큼직큼직하게 열릴 것 같은 나무.실제로는 작고 동글동글한 가을이 주렁주렁 열린다.밤보다도 작다.그래도 대추나무에 걸린 가을은언제나 넉넉하고 큼직하다. **대추나무가 大秋나무는 절대로 아닙니다.내 […]
2008년 08월 26일2022년 02월 1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과 높이 산에 올랐더니 멀리 마을이 내려다 보였다.높이를 가지니 마음이 넓어지고잠시 모든 욕심을 내려놓게 된다.이상한 일이다.돈과 권력의 자리는 높이 오를수록더 욕심으로 그득차고 속도 좁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