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그리고 이야기
하늘과 땅 사이
어렸을 적,하늘과 땅 사이에 뭐가 있는 줄 알아라고 묻고는바다에도 고개를 가로젓고,공기라고 해도 고개를 가로젓고,결국 모든 대답을 다 막아놓은 다음에“과”라는 말을 답으로 내놓으며그걸 […]
내팽개쳐진 여름
철지난 바닷가에 가면여름은 오래전에 떠나고 없을 줄 알았다. 철지난 바닷가에 갔더니여름이 떠난 것이 아니라해변 한귀퉁이에 내팽개쳐져 있었다. 한계절 사람들과 뜨겁게 놀다가때가 되면 […]
조개껍질과 모래밭
바닷가 모래밭에하얀 조개껍질 하나 엎어져 있다.몸을 낮춘 오전의 햇볕이 동쪽에서 밀려들고조개껍질의 그림자는 약간 서쪽으로 벗겨져 있다.평생을 바다에서 살았으니죽어 껍질로 모래밭에 엎드려 있어도끊임없이 […]
모래성
바닷가 모래밭에누군가 쌓아놓은 모래성 하나 있었다.물이 밀려오는 밀물 때이다.조금씩 조금씩 물이 가까워지고 있다.모래성은 떨고 있을까.뒤쪽에서 지켜보니하루 종일 밀물때를 기다린 듯도 보였다.무너지는 두려움과쓸려나가며 […]
예봉산에 오르다
곁에 살지 않거나 가보지 않아도 익숙한 이름의 산들이 있다.설악산이 그렇고 지리산도 그렇다.예봉산은 그 정도로 이름의 호사를 누리진 못한다.가본 사람만 알고, 가까이 사는 […]
예봉산 단풍
어느 한날, 차를 몰고 두물머리로 나갔다.나가는 길에 보았더니팔당 강변의 양쪽으로 검단산과 예봉산의 단풍이 아주 고왔다.자연스럽게 조금 더 나가면 단풍이 더욱 고울 것이라는 […]
단풍과 가을
봄에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당신을 처음 만나는 설레임으로빈가지 끝으로 새순을 내밀어당신을 기다릴 수 있었으니까요.아직 남아있는 쌀쌀한 기운도그 설레임을 꺾을 순 없었어요. […]
바위와 햇살
바위는 체온이 없다.체온이 없다보니차갑고 쌀쌀맞다.하지만 바위가 체온을갖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항상 햇살이 바위에게체온을 나누어 준다.북한산 영봉에서 내려오는 길,가파른 바위 길에서바위 한 곳을 잡으니바위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