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5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말채나무 꽃순 비바람에 떨어진 말채나무 꽃순,철망에 얹혀 있었습니다.왠일인지 철망을 안간힘으로 부여잡고 있는 듯 보입니다.묻습니다.왜 그렇게 거기서 안간힘으로 철망을 부여잡고 있는 거니? –여기로 내려앉은 순간저 […]
2008년 06월 04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빛을 벽속에 담는 두 가지 방법 첫번째 방법.벽을 파내 속을 비운다.비운 곳에 형광등을 넣고 불을 켠다.벽속이 빛으로 환해진다. 그녀를 마음에 담고 싶을 때 나도 그렇게 한다.마음을 가득 메우고 […]
2008년 05월 29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기억의 고집 양파는 둥근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가로로 잘리면 양파는 잘려서도그 둥근 기억을 고집합니다.고집이 완연할 땐,그 고집으로 우리의 입안을 톡 쏩니다.그렇지만 불에 그슬리면그만 그 둥근 […]
2008년 05월 28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왜가리와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왜가리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몇번 날개짓을 하더니바람의 부력을 타고 하늘을 미끄러져 날아갑니다.하늘을 나는 왜가리가 부럽습니다. —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건너가는 내내 […]
2008년 05월 27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푸른 분수 초여름의 숲속,녹음이 짙어지면서숲은 어디나 할 것 없이짙은 그늘에 덮여있습니다.그 그늘 아래,갈색의 지난 가을이 또 한겹 덮여있는 숲속에서잎이 가는 풀들이 여기저기 푸른 분수를 […]
2008년 05월 26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와 종이 비행기 종이 비행기 한 대가장미 넝쿨 속으로 추락했습니다.빨간 장미에 잠시 한눈을 팔다가그만 균형을 잃고 가지 사이로 떨어진 것이 틀림없습니다.종이 비행기의 시선을 앗아간 붉은 […]
2008년 05월 23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아침 이슬 오, 이 맑고 투명한 보석들 어디서 났어요? — 저기 풀밭에 아주 많던 걸요.
2008년 05월 22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비둘기의 아침 식사 천호동의 한강변, 비둘기 한 마리가 계속 풀숲을 기웃거립니다.그러다가는 무엇인가 쪼아먹습니다.입맛을 다시면서 맛있게 먹습니다.다른 비둘기는 보이지 않고 그냥 녀석 혼자입니다.혼자 독상으로 풍성한 아침 […]
2008년 05월 19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마당을 뒹구는 빛 날이 맑자 빛이 골목으로 내려왔습니다.골목으로 내려온 빛은골목을 온통 다 차지하고골목에 퍼질러 앉습니다.건물들이 벽의 모서리 그림자를 날카롭게 세워빛의 허리를 꾹꾹 찔러보려 하지만빛이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