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07일2022년 01월 14일나의 그녀 20년을 같이 살고 있는 여자 분명 사랑해서 같이 살았을 것이다.그러나 한 20년쯤 같이 살고 나면우리가 사랑해서 같이 산 것인지,아니면 20년쯤 같이 살았으니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헷갈리기 […]
2009년 12월 06일2022년 01월 14일나의 그녀 책읽는 여자 그녀가 책을 읽는다.책을 읽는 동안 글자들은그녀의 귀가 아니라 그녀의 눈에 속삭인다.글자들의 내면에 품은 속깊은 얘기를,그것도 아주 조용히,거의 들리지도 않는 내밀한 소리로.그러니까 책을 […]
2009년 12월 05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까치집 구들장 어렸을 적 방안에서 좀 심하게 들뛰고 논다 싶으면어머니는 말씀하셨다.“아니 왜 방안에서 그렇게 들뛰고 야단들이니?그러다 구들장 꺼진다.”그러나 한번도 구들장이 꺼진 적은 없었다. 지나다 […]
2009년 12월 04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의 만남 우리는 만났다네.서로가 그리워푸른 손짓으로 온여름을 보내면서도우리는 놓지 못했다네,가지끝을 잡은 우리의 또다른 손을.목숨을 부여잡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그리움보다도 더 질긴 것.우리는 그렇게 그리움보다 더 […]
2009년 12월 03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새에게서 엿본 감을 먹는 두 가지 방법 일단 첫번째 방법.먼저 먹고 싶은 감을 골라 그 위에 올라 앉는다.인간들은 좀 따라하기 힘들거다. 몸을 최대한 아래로 구부려 부리로 감을 콕 찍어낸다. […]
2009년 12월 02일2022년 01월 14일나의 그녀 잡화가게 그녀와 함께 아는 사람 만나 점심먹고 들어오는 길.다음 주에 잠시 귀국한다는미국사는 블로거에 대해 그녀가 묻는다.–그래 그 분은 미국에서 뭐해?–잡화가게 한다더라.–뭐, 뭘한다고?–잡화가게.–미국에는 무슨 […]
2009년 12월 01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파도와 마음 마음은 미묘한 것이다.마음은 스스로 열리길 기다려야 한다고들 하지만때로 마음은 마음의 턱을 넘어마음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마음은 이상해서 뛰어들 때는 격정적이지만뛰어들고 나면 […]
2009년 11월 30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법 동요 하나를 듣는다. “어젯밤 꿈속에 나는 나는 날개 달고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올라 갔지요.” 꿈에서만 되는 건 아니다.제주에 가서 한라산에 올랐더니 실제로도 되더라. […]
2009년 11월 29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마음과 구름 마음이 우울한 날엔마음을 꺼내 푸른 하늘의 구름 위로 얹어봐.그럼 한결 나아질 거야.하늘이 잔뜩 흐렸으면 어떻게 하냐구.그럼 마음을 꺼내 하늘의 여기 저기에 널어놔.금방 […]